[서환-오전] 코스피 외인 매수에 상승분 반납…0.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보합권으로 내려왔다.
미국의 물가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지만,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를 중심으로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커스터디 매도에 힘입어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4분 현재 전장대비 0.20원 내린 1,387.7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1,389.6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1,390.30원에서 장중 고점을 확인한 이후 하향 흐름을 타고 한때 1,387.10원까지 내렸다.
미국의 연간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90만명 넘게 하향 조정되며 고용시장 우려가 커졌음에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달러화를 지지했다.
달러 인덱스는 강보합권에서 거래되며 97.8선에서 움직였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를 살해하고자 카타르 수도 도하를 공습한 것도 위험회피 분위기를 부추겼다.
코스피는 그러나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사상 최고로 마감하는 등 훈풍에 힘입어 장 초반 3,300선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코스피는 1.4%가량 올랐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6천600억원 넘게 순매수를 나타냈다.
다만 장중 환율 변동폭이 3.20원에 불과해 외인 순매수에도 낙폭 자체는 크지 않다고 딜러들은 평가했다.
통화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달러 선물을 1만7천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를 0.08% 절하고시했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54위안 오른 7.1062위안으로 고시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코스피 외인 매수에도 원화가 생각만큼 강하지 않다면서 달러화가 지지되는 모습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의 한 외환딜러는 "큰 움직임 없이 계속 좁은 레인지 이어가는 모습"이라면서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는 계속 이런 모습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가 3,300을 넘고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오는 것은 맞지만 외국인 매수 규모에 비해서는 환율이 안 빠지는 느낌은 있다"면서 "유럽 정치 리스크 뿐만 아니라 중동 불안도 있어 다음주까지는 레인지 장세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환율이 떨어졌다고 하기에는 폭이 너무 작고 좁은 레인지로 보는 게 맞는 것 같다"면서 "미국 물가 지표에 대한 경계감도 워낙 큰 상황이어서 달러화가 쉽사리 내리지 않고 있고, 1,380원 중반대 결제수요도 단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1.70원 오른 1,389.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90.30원, 저점은 1,387.1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3.2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2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천56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34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65엔 오른 147.369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73달러 내린 1.1700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1.3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4.75원에 거래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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