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분리' 꺼내든 셀트리온 서정진…"대기업이 후배 제일 잘 키워"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황남경 기자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대기업들의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금산분리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서 회장은 10일 마포 프론트원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에서 "오래된 숙제인 금산분리 제도를 바꿔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대통령께서 연구개발(R&D) 투자를 많이 하는데 이건 기초연구를 하는 것"이라며 "성공 확률을 키우려면 스타트업이 많아야 하고 여기에 돈을 주는 게 벤처캐피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태펀드가 2005년에 시작했는데 작년에 4조원을 집행했다"며 "그걸 좀 더 키워주면 더 많은 기초연구가 씨앗을 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여기 박현주 회장도 계신데 박현주 회장과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 5천억원을 운영한다"고 소개했다.
서 회장은 "제일 성공 확률이 큰 것은 대기업이 후배 기업을 키우는 것"이라며 "대기업은 절대 망하는 데 돈을 투자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금융기관을 끼고 정부 펀드가 같이 오면 확률이 큰데 금산분리 제도로 대기업이 이걸 자유롭게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GP(운용사) 허용을 안 해도 Co-GP(공동 운용)만 허용해줘도 지금 펀드를 1조원까지 키울 수 있다"며 "우리나라 대기업이 후배 양성시키면 50대 대기업이 한 회사당 30개 정도 후배를 양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개 바이오 기업들은 저희 회사를 찾아온다"며 "자금도 필요하지만 제가 투자하면 크레딧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기업들이 (금산분리 완화를) 악용하지 못하게 안전장치를 걸면 된다"며 "대기업, 금융기관, 정부가 같이 후배를 키워서 새롭게 시작하는 출발점이 여기였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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