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강보합…'깜짝 하락' PPI에도 CPI 경계 속 유로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소폭 상승했다.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깜짝 하락'하며 달러에 약세 압력을 넣었지만, 장 후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감 속 유로 약세가 두드러지자 대체로 '전약후강' 흐름을 보였다.
유로는 프랑스의 정국 불안과 러시아 드론의 폴란드 영공 침범 소식에 오름폭을 반납하며 약보합에 머물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7.415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47.446엔보다 0.031엔(0.021%) 내려갔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003달러로 전장보다 0.00063달러(0.054%) 소폭 하락했다.
프랑스 전역에서는 정부의 긴축 재정 정책에 반대하는 '국가 마비'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아울러 폴란드가 이날 자국 영공에 침입한 러시아 드론 3~4대를 격추하는 등 유럽 내 군사적 긴장감이 감지되면서 유로에 부담을 줬다.
유럽연합(EU)은 이를 계기로 방공망 강화 논의에도 착수했다. 영국이 폴란드에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스카이 세이버' 재배치를 검토하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
로보뱅크의 수석 외환 전략가인 제인 폴리는 "시장에는 폴란드 소식도 있고, 카타르 소식도 있는데 그 어떤 것도 안심할 수 없다"면서 불확실성을 제기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11일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고 금리를 결정한다. 시장 전망은 동결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7.814로 전장보다 0.015포인트(0.015%) 상승했다.
달러는 뉴욕장에 들어와 PPI에 큰 약세 압력을 받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1% 떨어졌다. 시장 전망치(0.3%)와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로는 2.6% 오르며 전망치(3.3%)를 대폭 하회했다.
이는 유통 서비스 마진이 전월대비 1.7%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 지표는 도매업체와 소매업체가 받는 마진의 변화를 나타낸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도 기업들이 과도한 가격 인상을 자제했다는 의미다.
씨티그룹의 앤드루 홀렌호스트 이코노미스트는 "PPI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은 전반적으로 억제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보고서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 25bp 인하를 단념하게 할 만한 내용은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회의마다 25bp 인하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레이드 스테이션의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인 데이비드 러셀은 "연간 기준 수치가 3% 안쪽으로 들어간 것은 비둘기파에 긍정적 신호"라며 "최근 부진한 고용 데이터와 결합하면 금리 인하를 이어갈 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설명했다.
달러인덱스는 미 국채 금리 하락과 맞물리며 장중 97.6 부근까지 굴러떨어졌다. 그러나 오후장 들어 유로 약세가 심해지면서 낙폭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8월 CPI를 하루 앞두고 경계감도 있는 상황이다. 유로 약세와 더불어 달러에 강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코페이의 칼 사모타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소 완화한 것으로 보이지만 상방 위험이 존재한다"면서 "대부분 시장 참여자에게 25bp 인하가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 분석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7990스위스프랑으로 전장 대비 0.0015스위스프랑(0.188%) 상승했다.
스위스 중앙은행(SNB)의 마틴 슐레겔 총재는 이날 마이너스(-) 기준금리에 대해 "마이너스 영역으로 낮추는 기준은 높다"면서도 "정말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NB의 기준금리는 현재 0.00%다. SNB의 통화정책회의는 오는 25일 예정돼 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203위안으로 전장 대비 0.0032위안(0.045%) 내려갔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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