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美 투자 요구에 매년 960억弗 조달해야…원화 약세 유발"
  • 일시 : 2025-09-11 11:53:42
  • 씨티 "美 투자 요구에 매년 960억弗 조달해야…원화 약세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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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씨티은행은 미국이 요구하는 3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원화 약세가 촉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11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최근 체결된 미일 합의에 비춰볼 때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1천170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국책은행을 통해 매년 조달할 수 있는 외화는 200억~300억달러 정도라고 강조했다"면서 "앞으로 연간 환전 수요가 860억달러에서 최대 96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외환 위기를 겪은 경험이 있어 대미 투자 자금을 마련할 때 4천160억달러 규모의 외환 보유고는 동원되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예측했다.

    그러면서 매년 860억~960억달러를 조달하는 과정에서 국고채 과잉 공급이 발생하고 원화 약세가 촉발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매년 119조~133조원 규모의 국고채를 찍어야 하는데 이는 연간 국고채 발행량의 50% 이상"이라며 "860억~960억달러 규모의 환전 수요는 국민연금의 연간 달러화 예상 수요인 400억달러의 2배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필요한 달러화 규모가 막대해 금리가 뛰고 원화는 약세로 흐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는 "대미 투자에 민간 투자가 포함될 경우 공공 부문의 부담이 예상보다 작을 수 있다"면서도 "민간 기업이 미국 투자를 위해 수출 대금으로 받은 달러화를 원화로 환전하지 않을 경우에도 원화 약세가 유발된다"고 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해결책으로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김 실장은 일본은 한국과 달리 미국과 무제한 통화 스와프가 있다고 언급했는데 우리도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무제한 통화 스와프를 강하게 바라고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국채를 담보로 제공해야 하는 연준의 FIMA(Foreign and International Monetary Authorities) 레포보다 통화 스와프를 더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채권 및 외환 시장의 금융 불안정 위험을 줄이기 위해 미국이 바라는 2029년 1월까지의 투자 기한보다 더 길고 유연한 투자 시한을 선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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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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