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원전 건설 당장 시작해도 10년 돼야…그게 대책인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황남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과 관련, "당장 시작해도 10년이나 돼야 지을까 말까 한데 그게 (에너지)대책이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풍력, 태양광은 1~2년이면 되는데 무슨 원전을 짓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을 적용하거나 데이터센터를 설치하려면 엄청난 전략이 필요해서 원전이 필요하다는 (논리는) 그럴듯하다"며 "그런데 기본적으로 맹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원전을 짓는 데 최소 15년이 걸린다"며 "원전을 지을 곳도 없고 딱 한 군데가 있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SMR이라고 소형모듈형원자로 기술 개발이 아직 안 됐다"며 "당장 엄청난 전략이 필요한데 그 전력을 가장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 시스템은 태양광,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석에너지를 쓰려고 하면 소위 탄소제로 NDC(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이런 것 때문에 추가로 화력발전소를 건설할 수 없다"며 "실현 가능한 방법은 재생에너지"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무슨 정책 놓고 이념 전쟁을 하면 안 된다"며 "저는 철저히 실용주의자이고 저도 안 그러겠지만 상도도 안 그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다만 "에너지 믹스는 필요하다"면서 "원전도 있는 것은 쓰고 가동 기간이 지난 것도 안전성이 확인되면 연장해서 써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자력과 재생에너지를 합리적으로 섞어서 쓴다는 에너지 믹스 정책은 변한 게 없다"고 덧붙였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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