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美 CPI 경계감 속 상승…5.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상승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5.20원 상승한 1,391.8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전날 대비 2.50원 높은 1,389.10원으로 출발한 뒤 보합권으로 내려섰다가 이내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후 오름폭을 꾸준히 확대해 1,392.30원에서 고점을 기록하고 횡보했다.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나타난 강달러 흐름에 연동된 상승세다.
CPI가 기대 이상으로 높게 나올 가능성을 염두에 둔 오름세로 풀이된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위축시킬 수 있는 변수여서다.
현재 시장은 지난 8월 CPI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9%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1%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꾸준한 결제 및 해외 투자 환전 수요와 중동, 유럽의 지정학적 긴장감도 달러화를 떠받치는 요인이다.
다만,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주식 매수세와 고점 네고 물량은 오름폭을 제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주식을 3천억원어치 가까이 순매수했다. 4거래일째 이어진 매수 행진으로 9월 순매수 규모는 3조2천억원을 넘어섰다.
코스피는 0.90% 오르면서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미국과의 관세 후속 협상과 관련해 "아직 한참 더 협상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국익에 반하는 결정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외국인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선물을 8만계약 넘게 순매수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28위안(0.04%) 하락한 7.1034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CPI 발표를 주시하면서 달러-원 하락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는 분위기다.
한 증권사 딜러는 "물가가 기대치를 상회해도 달러화 강세를 강하게 받쳐주지 못할 것 같다"며 "하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스권이 뚫리면 움직임이 클 수 있다"면서 "방향은 아래쪽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한 은행 딜러는 "달러화 하락 전망이 많은데 하루하루 움직임은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며 "환율이 한 방향으로 튄다면 원화 약세를 이미 많이 반영한 까닭에 위보다는 아래일 것 같다"고 예측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가운데 전날 대비 2.50원 높은 1,389.1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92.30원, 저점은 1,386.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8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89.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4억3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90% 오른 3,344.20에, 코스닥은 0.21% 상승한 834.7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99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66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7.74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2.0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941달러, 달러 인덱스는 97.893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19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5.4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4.93원, 고점은 195.5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67억5천7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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