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이틀째 불 플랫…무난한 CPI+신규 실업 예상 밖 급증
  • 일시 : 2025-09-12 05:21:57
  • [뉴욕채권] 이틀째 불 플랫…무난한 CPI+신규 실업 예상 밖 급증

    8월 근원 CPI 예상 부합…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약 4년래 최고

    美 10년물 금리 한때 '4.0%' 밑돌기도…연내 '3회 인하' 베팅↑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이틀 연속으로 장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불 플래트닝)

    이번 주 하이라이트로 꼽혔던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무난하게 나왔다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 밖 급증세를 보이면서 물가보다 고용에 초점이 맞춰졌다. 선물시장은 연내 3회 금리 인하 베팅에 힘을 실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1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2.00bp 내린 4.012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5290%로 같은 기간 0.4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6520%로 2.50b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9.9bp에서 48.30bp로 축소됐다. 지난 7월 말 이후 최저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CPI에 대한 경계감 속에 오름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 오전 8시 30분 CPI와 주간 실업수당 청구 보고서가 함께 발표되자 한바탕 요동을 겪은 뒤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순간적으로 4.0990%까지 올라 일중 고점을 찍은 뒤 곧장 다시 떨어졌다. 10년물 금리는 이후 3.9940%에서 일중 저점을 기록한 뒤 낙폭을 축소했다. 4.0%를 밑돈 것을 지난 4월 7일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전품목(헤드라인) CPI는 전월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7월(+0.2%)에 비해 오름세가 빨라졌을 뿐 아니라 시장 예상치(0.3%)도 웃돌았다.

    다만 통화정책 측면에서 더 중요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상승, 전달과 같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예상치에도 부합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미 노동부의 별도 발표에서 지난 6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26만3천건으로 전주대비 2만7천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10월 23일로 끝난 주(26만8천건)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23만5천건으로 약간 줄었을 것으로 점쳤으나 예상은 빗나갔다. 직전주 수치는 23만6천건으로 1천건 하향 조정됐다.

    웰스파고의 사라 하우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관세로 인한 비용 부담 확대로 인해 재화 인플레이션이 내년 초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용시장의 약세와 소비자 선택 폭의 확대, 그리고 고정된 기대 인플레이션으로 서비스 인플레이션으로의 스필오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네티컷 소재 웰스스파이어어드바이저스의 올리버 퍼셰 선임 부사장은 "다소 높은 (헤드라인) CPI와 예상에 부합한 근원 CPI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다음 주 금리를 인하하리라는 인식을 강화한다"면서 "실업수당 청구 증가는 25bp가 아니라 50bp일 가능성도 시사하지만, 여전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치솟은 것은 텍사스 한 곳의 이례적 급증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지난주 텍사스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비계절조정 기준 3만1천908건으로 전주대비 1만5천304건(약 92%)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JP모건의 아비엘 라인하트 이코노미스트는 "텍사스의 급증 정도는 자연재해와 유사해 보인다"면서 "한가지 가능성은 7월 초 텍사스 홍수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난실업지원(DUA) 신청건수는 주(州) 정부의 정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에 포함되지 않지만, 많은 사람이 실수로 정상적인 청구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오후 들어 실시된 30년물 입찰은 결과가 무난했다. 30년물 금리는 입찰을 소화한 뒤 낙폭을 다소 축소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22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리오픈(추가 발행)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4.651%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813%에 비해 16.2bp 낮아진 것으로,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다.

    응찰률은 2.38배로 전달 2.27배에 비해 약간 상승했다. 이전 리오픈 발행 6회 평균치 2.42배는 밑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과 일치했다. 시장 예상대로 수익률이 결정됐다는 의미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 폭은 약 73bp로, 전 거래일 대비 5bp 정도 확대됐다. 연말까지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는 확실하고, 세 번 인하 가능성은 90% 초반대 정도라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분께 연준이 이달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전장 91.1%에서 92.8%로 약간 높여 반영했다. 50bp 인하 가능성은 전장 8.9%에서 7.2%로 소폭 낮아졌고, 금리 동결 가능성은 제로(0%)로 유지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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