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하락…끈적한 물가 덮어버린 고용악화
  • 일시 : 2025-09-12 05:26:43
  • [뉴욕환시] 달러 하락…끈적한 물가 덮어버린 고용악화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약 4년 만의 최고치로 발표되자 97대 중반으로 밀렸다. 물가도 끈적했지만 고용 악화에 가려졌다.

    유로는 매파적인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조에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7.165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47.415엔보다 0.250엔(0.170%) 내려갔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368달러로 전장 대비 0.00365달러(0.312%) 상승했다.

    ECB는 이날 통화 정책회의에서 예금금리는 2.00%, 주요 재융자금리(레피 금리)는 2.15%, 한계 대출금리는 2.40%로 동결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결과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은 끝났다"면서 시장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췄다.

    유로-달러 환율은 매파적인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을 반영하며 장중 1.1746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스의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실뱅 브로이어는 "ECB의 금리 인하는 끝났다"면서 "고착된 서비스 및 식품 인플레이션이 소비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유로를 약세로 만들기 위해 정책금리를 완화하는 것은 현재 상황에서는 무의미하다"고 했다.

    달러인덱스는 95.523으로 전장 대비 0.291포인트(0.298%) 하락했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주간 고용지표에 반응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8월 전품목 CPI는 전달 대비 0.4% 상승했다. 7월(0.2%)보다 상승 폭이 확대했다. 시장 전망치(0.3%)를 상회한 결과이기도 하다.

    같은 시각에 발표된 지난 6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6만3천건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23만5천건)를 대폭 웃돈다. 지난 2021년 10월 23일로 끝난 주(26만8천건) 이후 가장 많다.

    달러인덱스는 높아진 CPI에 순간 98.089까지 튀었지만, 이내 고용시장 악화가 부각되자 급격하게 방향을 틀었다.

    달러인덱스는 여기에 유로 강세와 맞물려 장중 94.474까지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엘렌 젠트너 수석 전략가는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부차적이며 노동시장이 핵심"이라며 "오늘 발표한 CPI는 어제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상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고용시장 둔화라는 연준의 시선을 돌릴 만큼 뜨겁지 않다"고 했다.

    손성원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교 교수는 "9월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지만, 향후 추세는 덜 확실해 보인다"면서 "인플레이션 상승과 고용 둔화는 연준에 어려운 정책적 딜레마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손 교수는 "금리를 너무 빨리 인하하면 관세로 유발된 인플레이션이 고착될 위험이 있는 반면, 인하를 늦추면 실업 확대 위험이 커진다"고 우려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146위안으로 전장 대비 0.0057위안(0.080%) 소폭 하락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3832캐나다달러로 0.0031캐나다달러(0.224%) 내려갔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778달러로 0.00471달러(0.348%) 높아졌다.

    시장은 영국의 증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AJ벨의 투자 디렉터인 러스 몰드는 "(레이철)리브스 재무장관은 채권시장에서 '자경단'을 달래는 조세·지출 계획을 마련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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