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美CPI에도 금리인하 기대 유지…달러-원 하락폭은 제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견조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기대는 유지될 것이라며 달러-원 환율이 약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환시 참가자들은 12일 미국 CPI 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음에도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높게 나오면서 금리인하 기대는 유지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달러-원 환율 하락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최근까지 달러-원 환율이 1,380원대 부근에서 견조한 매수세로 지지되면서 달러 약세, 원화 강세 기대가 다소 약해졌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언급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미국 CPI가 시장 전망치를 약간 웃돌았지만 금리인하 기대는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미국이 금리인하에 나서도 환율이 10원 이상 빠지기 어려울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기업들은 1,390원대 부근에서 달러를 매도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매수세가 견조하다"며 1,380원대에서도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나오면서 환율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고 봤다.
시장 전문가들도 미국 CPI 발표로 금리인하 기대가 유지될 것이나 달러-원 환율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전일 CPI 발표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 굵직한 재료들이 모두 소화됐다"며 "이 과정에서 금리인하 기대는 여전히 3회로 굳어졌으나 달러-원 환율 하락폭은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봤다.
그는 "한국과 일본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중국 증시도 강세를 보이는 전형적인 위험선호 장세에도 과거와 달리 약달러 강도는 약한 분위기"라고 봤다.
김서재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일부에서는 물가 상승과 고용 둔화를 이유로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지만 8월 미국 CPI는 미국 경제가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의 금리인하를 필요로 하고 있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며 "관세가 물가에 언제 유의미한테 영향을 미칠지 알 수는 없지만 전세계적으로 현재 자국 산업 보호 조치가 이어질 경우 물가는 상승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8월 전품목 CPI는 전달 대비 0.4% 상승했다. 7월(0.2%)보다 상승 폭이 확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0.3%)를 웃도는 수준이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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