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용 우려에 금리 인하 기대 유지…환율 1.8원 내린 1,390원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원/달러 환율은 12일 미국의 고용 시장 악화 우려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지되며 소폭 하락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9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6원 내린 1,389.2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8원 내린 1,390.0원에서 출발해 1,388.9원까지 떨어졌다가 1,380원 후반대에서 거래 중이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0.3%)를 넘는 수준으로, 지난 1월의 0.5% 이후 최대치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26만3천건으로, 2021년 10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대치다.
두 지표는 다음 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에 상반된 영향을 주는 결과다.
다만 시장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고용 우려가 연준 판단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를 동결했다. ECB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정책금리를 2.00%포인트(p) 인하했지만, 지난 7월부터 금리 인하를 멈췄다.
이는 달러 약세 요인으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34% 내린 97.565를 나타냈다.
KB국민은행 이민혁 연구원은 "예상을 웃돈 미국 CPI에도 고용 리스크가 더욱 부각되며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유지된 상황"이라며 "매파적 ECB에 유로가 절상되며 달러에 약세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은 약달러와 증시 호조에 상방은 제한될 전망"이라며 "다만 막대한 대미 투자와 달러 공급 병목 등 수급 불안이 하단을 지지하며 좁은 범위 박스권에서 등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47원이었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1.25원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0.31% 내린 147.25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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