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강세… ECB 비둘기 목소리 속 러 위협에 유로 약세
  • 일시 : 2025-09-12 21:34:31
  • 미 달러화 강세… ECB 비둘기 목소리 속 러 위협에 유로 약세

    ECB 내 비둘기 목소리도…프랑스 국가 신용등급 결과 관심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러시아의 합동 군사 훈련으로 유럽의 위험이 고조되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몇몇 정책위원이 비둘기파적인 색채를 드러내자 런던장부터 '유로 약세-달러 강세' 흐름이 나타났다.

    시장 참여자는 이날 나올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2일 오전 8시 25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7.772로 전장 마감 가격(97.523)보다 0.249포인트(0.255%) 상승했다.

    달러는 유로 약세 속 강세 압력을 받는 분위기다.

    미국 내에서는 이날 오전 10시께 나오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 정도를 제외하면 무게감 있는 지표 발표도 없다.

    노무라의 주요 10개국(G10) 외환 전략 책임자인 도미닉 버닝은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인 한, 더 빠른 금리 인하의 조건은 노동시장 약세"라며 "다음 주 50bp 인하가 이뤄지기에는 여전히 문턱이 매우 높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129달러로 전장 대비 0.00239달러(0.204%) 하락했다.

    유럽과 러시아의 갈등은 깊어지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군이 이날부터 16일까지 러시아, 벨라루스, 발트해, 바렌츠해에서 훈련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방은 이 훈련을 불안하게 지켜보며 경계 태세를 높이고 있다. 러시아 드론이 지난 10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폴란드 영공을 침범해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토 국가 국경 인근에서 진행되는 훈련이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몇몇 정책위원은 비둘기파 색채를 드러냈다.

    프랑스 중앙은행의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총재는 "사전에 정해진 경로는 없고, 다가오는 회의에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도 전적으로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올리 렌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도 유로 강세와 에너지 가격 약세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하방 위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호세 루이스 에스크리바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도 유로존의 성장이 느리고 경쟁력에 문제가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ECB는 전날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하고 3대 정책금리를 모두 동결했다.

    독일 연방통계청(Destatis)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상승했다. 예비치에 부합하는 결과다. 그러나 전달(2.0%) 대비 상승 폭이 확대했다.

    시장 참여자는 글로벌 신용평가사가 이날 발표할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 결과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255위안으로 전장 대비 0.0109위안(0.153%) 높아졌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401달러로 0.00377달러(0.278%) 하락했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7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달과 같았다. 직전 달(0.4%) 대비해서는 둔화했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영국 공인회계사협회(ICAEW)의 경제 담당 이사인 수젠 티루는 "7월 둔화는 경기가 억제된 국면에 들어섰다는 것일 수 있다"면서 "높은 인플레이션과 증가하는 실업이 8월의 경제 활동을 위축하게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149.907엔으로 전장보다 0.742엔(0.504%) 높아졌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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