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역레포, 4년5개월來 최저…머니마켓 '9월 긴장감'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금융시스템의 초과 유동성 가늠자로 여겨지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역레포 잔액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머니마켓의 긴장감이 지속되고 있다.
미 재무부의 차입 확대에 따른 유동성 압박이 나타날 수 있는 달로 9월이 일찌감치 지목돼 온 상황에서 분기 법인세 납부일(15일)이 목전으로 닥쳐서다.(지난달 21일 송고된 '[ICYMI] 조만간 현실화하나…연준 내부서도 '머니마켓 압박' 우려' 기사 참고)
12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역레포 입찰에는 16개 기관이 참여해 총 173억3천100만달러를 역레포에 예치했다. 전날 대비 96억달러가량 감소하면서 지난 2021년 4월 초순 이후 4년 5개월 만의 최저치를 경신했다.
앤젤오크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클레이튼 트리크 공공전략 포트폴리오 관리 헤드는 "9월은 변동성이 가장 큰 달 중 하나이기 때문에 레포와 단기물 쪽의 펀딩 스프레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의 테레사 호 단기 듀레이션 전략 헤드는 "기술적 요인과 법인세 납부일, (미 국채) 이표채 정산 등으로 인해 분기 말에 2019년 9월과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소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머니마켓의 벤치마크 금리 중 하나인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은 이례적인 월초 오름세가 잠시 주춤한 뒤 다시 레벨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SOFR을 산출하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가장 최근 데이터인 지난 11일 기준 SOFR은 4.41%로 전일대비 2b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일을 끝으로 중단됐던 오름세가 재개된 것으로,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의 실질적 상단 역할을 하는 지급준비금리(IORB, 현재 4.40%)를 다시 넘어섰다.
연준이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장치인 스탠딩 레포(Standing Repo Facility, SRF) 사용은 여전히 가시적이지 않은 상태다. 이날 뉴욕 연은이 오전과 오후 한 차례씩 실시한 SRF 입찰에는 수요가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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