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외환분석] 한미 통화스와프라는 새로운 변수
(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달러-원 환율은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가며 달러화 지지력을 재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유지됐던 1,380원대~1,400원선 레인지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가 관건이다.
이번 주는 달러 약세 기대가 전반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장중 상승하더라도 1,400원선 부근에서 막힌다는 인식이 강하다.
당장 환율이 1,390원대에서 추가로 레벨을 높일 만한 요인도 많지 않다.
달러화가 상승 개장 후 1,390원선 아래로 레벨을 낮출 여지가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금리인하 기대는 유지되고 있다.
이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부터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주말 동안 불거진 요인들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한미 통화스와프 가능성은 달러화 상승 압력을 줄일 만한 대목이다.
우리 정부는 미국과의 15% 상호관세 협상시 한국이 총 3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하기로 한 점이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
이는 지속적인 달러 매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 만큼 환시 여파가 불가피하다.
한국 정부는 미국에 무제한 통화스와프를 제안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4일 "한미 무제한 통화스와프 등을 포함해 (미국과)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도 "현재 대미 투자 협상 과정에서 외환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협의중에 있음을 말씀드린다"며 "한미 간 협의 중인 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만약 한미 통화스와프 가능성이 본격화된다면 달러-원 환율 하단을 떠받치던 매수 심리가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다.
이는 미국 금리인하 경로 본격화와 함께 달러화 하락을 모색할 만한 요인이다.
이날도 코스피가 견조하고,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나타날 경우 달러화가 최근 1,380원대 레인지로 향할 수 있다.
다만, 미국 FOMC 금리 결정을 앞두고 강도높은 숏포지션이 구축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주말동안 유럽 리스크가 점증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2달러대에서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이는 상대적으로 달러인덱스를 지지하면서 달러-원 환율을 떠받칠 수 있다.
프랑스 신용등급은 시장 예상대로 강등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지난 12일(현지시간) 프랑스 국가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단계 하향 조정했다. 향후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신임 총리가 취임하면서 정치적 혼란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러시아의 드론이 폴란드에 이어 루마니아까지 침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정학적 위험은 커졌다.
루마니아 당국은 자국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드론이 우크라이나 공격용 자폭 드론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드론 침공을 겪은 폴란드는 러시아의 공중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영공을 폐쇄할 필요성을 내세운 상태다.
이에 러시아가 유럽과의 군사적 충돌을 위한 준비에 나섰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4년마다 진행하는 연합 기동훈련 '자파드(서쪽) 2025'를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달러인덱스는 97.61대로 약간 내렸다가도 지지되고 있어 달러-원 환율 하락도 만만치 않은 여건이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주말에 달러-원 1개월물은 1,390.7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88.20원)보다 4.75원 오른 수준이다. (경제부 시장팀 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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