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SRF, 6월말 이후 최고…세금 납부·美 국채 결제 겹쳐
오전 입찰에만 15억달러…역레포, 4년5개월來 최저치 경신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장치인 스탠딩 레포(Standing Repo Facility, SRF) 수요가 평소에 비해 크게 늘었다.
15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전 SRF 입찰에는 15억달러의 수요가 들어왔다. 오후 입찰에는 수요가 없었다.
이날 SRF 이용액은 지난 6월 30일(110억7천500만달러) 이후 최고치다. 분기 말이었던 당시 SRF 이용액은 팬데믹 사태 이후 SFR가 상설화된 2021년 7월 이후 최고치였다.
SRF는 미국 국채와 기관채, 모기지증권(MBS) 등을 담보로 연준이 하루짜리 유동성을 공급하는 장치다. SRF 최저응찰금리(현행 4.50%)는 시중 머니마켓 금리보다 높기 때문에 평상시라면 이용할 유인이 별로 없으며, SRF 이용은 월말이나 분기 말에 일시적으로 튀어 오르는 양상을 보이곤 했다.
머니마켓의 유동성 압박이 나타날 수 있는 달로 9월이 일찌감치 지목돼 온 가운데 이날은 미국의 분기 법인세 납부일이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을 받아왔다. 아울러 최근 차입을 크게 늘리면서 유동성을 흡수해 온 미 재무부는 미 국채 이표채(쿠폰) 결제를 통해 780억달러의 신규 현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미국 금융시스템의 초과 유동성 가늠자로 여겨지는 역레포 잔액은 4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뉴욕 연은의 별도 발표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역레포 입찰에는 16개 기관이 참여해 총 169억5천400만달러를 역레포에 예치했다. 전장 대비 약 4억달러 줄어들면서 지난 2021년 4월 초순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뉴욕 연은이 산출하는 머니마켓 벤치금리 중 하나인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은 다시 소폭 상승했다.
가장 최근 데이터인 지난 12일 기준 SOFR은 4.42%로 전일대비 1b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1일(4.44%) 이후 최고치였던 이달 5일과 같은 레벨로,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의 실질적 상단 역할을 하는 지급준비금리(IORB, 현행 4.40%)보다 조금 더 높아졌다.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