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中 위안화 위·변조 급증…6개월 만에 작년 신고액 넘어
2021년부터 매년 줄다가 증가 전환…한은 통계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올해 국내에서 중국 위안화 위·변조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실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 말까지 국내 은행이 한은에 신고한 위·변조 위안화는 총 800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 신고된 700달러를 이미 넘어선 액수다.
연간 위·변조 위안화 신고액은 지난 2021년 1천달러에서 2022년 900달러, 2023년 800달러, 2024년 700달러 등으로 매년 줄다가 올해 1∼6월 800달러로 뛰었다.
신고 장수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2021년 79장, 2022년 78장, 2023년 77장, 2024년 73장 등으로 완만하게 줄다가 올해 1∼6월 68장으로 반 년 만에 작년 연간 신고 장수에 육박했다.
이는 올해 1∼6월 전체 외화의 위·변조 신고액이 3만8천300달러로, 작년 연간 신고액(8만7천800달러)의 절반을 밑돈 상황과 대조된다.
이 중 미국 달러화 위·변조 신고액은 3만7천300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작년 신고액(6만1천600달러)의 약 60% 수준이었다.
올해 위안화 위·변조 적발이 유독 늘어난 것은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증가한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 말까지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은 252만7천여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221만9천여명)보다 14%가량 늘었다.
최근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가 호조를 보이는 배경으로 중국인의 국내 여행 증가가 지목되기도 했다.
다만, 구체적인 배경을 파악하기는 어렵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위·변조 화폐 신고액은 범죄 등에 의해 변동한다"며 "기초 경제적인 요인에 의한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질적 판단이 힘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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