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외인 주식 순매수에 1,380원대 초중반…5.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80원 초중반대에서 하락 흐름을 유지했다.

오는 16∼17일(현지시간)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경계감 속에서 달러-원은 제한된 등락폭을 나타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4분 현재 전장대비 5.80원 내린 1,383.2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대비 2.90원 하락한 1,386.10원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 달러-원은 1,387.80원에 상단을 확인했다.

이후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대규모로 순매수하면서 달러-원은 한때 1,382.4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여기에 글로벌 달러가 반락하고, 달러 매도세도 함께 발생하면서 달러-원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븐 마이런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인준안이 미 상원 최종 관문을 넘었다.

마이런 신임 이사는 당장 이날 FOMC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며, 내년 1월까지 앞서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이사의 잔여 임기를 채우게 된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해 온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해임한 리사 쿡 연준 이사가 당분간 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다는 항소법원의 판결이 나오면서 쿡 이사도 기준금리를 결정할 FOMC 회의에 참석할 전망이다.

같은 날 트럼프 행정부는 16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일본산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15% 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보다 10%포인트 낮은 관세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8월 수출·수입 물가 지수, 8월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지표 등이 공개된다.

중국인민은행(PBOC)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29위안(0.04%) 내려간 7.1027위안에 고시했다.

코스피는 1.04% 올랐고, 달러인덱스는 97.28대로 소폭 내렸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117위안으로 하락했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3만5천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에도 달러-원 환율이 미 FOMC를 앞둔 경계감에 1,380원 초중반대 레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7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면서 인플로우가 확실히 늘어난 것 같다"면서도 "다만, 원화는 여전히 달러인덱스 대비 디스카운트(저평가)된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FOMC를 앞두고 계속 달러-원이 눌리는 장세이지만, 한꺼번에 반영되면 환율이 상당히 빠질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지난주부터 네고가 많이 발생한 것 같다"며 "FOMC가 가시권에 들어오다 보니 기대감 속에서 달러 셀(Sell)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FOMC 결과를 보고 방향이 정해질 것 같아 추세적인 달러 약세장이라고 보기에는 이른 것 같다"며 "오후에는 현재 수준에서 일단락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2.90원 내린 1,386.1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387.80원, 저점은 1,382.4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4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61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천94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80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38엔 내린 147.27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7달러 오른 1.176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9.2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4.34원에 거래됐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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