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500억달러 대미 투자 문제없나"…금통위원도 걱정
  • 일시 : 2025-09-16 17:09:17
  • "3천500억달러 대미 투자 문제없나"…금통위원도 걱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미국이 우리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3천500억 달러 투자가 외환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에 대해 한국은행 금통위원들도 우려를 표했다.

    16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지난 8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신성환 금통위원은 "향후 미국과 협약한 대규모 투자 펀드가 실제로 실행되는 경우 환율이 상방 압력을 받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미 투자 펀드로 인해 외환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되지 않도록 관련 대책을 미국과 협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일부 위원은 또 "최근 발표된 대미 투자펀드가 자본유출입, 환율 외에도 우리나라 산업구조, 인력 유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대미 투자펀드의 영향을 외환·금융 시장뿐만 아니라 성장 및 물가 등 실물경제 측면까지 포함해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유관 기관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일부 위원은 우리나라, 일본, 유럽연합(EU)의 대규모 대미 투자 등이 글로벌 달러, 또는 달러-원 환율에 대한 기존 전망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지 관련 부서에 질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집행부는 이에 대해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관세 및 대미 투자는 순수출 감소 요인이며, 대미 투자에 따른 배당소득 증가가 이를 전액 상쇄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또 "또한 한국, 일본, EU의 대미 투자규모 합계가 1조5천억 달러에 달함에 따라 관세로 인한 미국 경제의 부정적 효과가 상당 부분 상쇄될 수도 있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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