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눈치보기 장세 속 1,380원 초반대…2.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80원 초반대 레벨에서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환율 하단에서 발생하는 결제 수요와 상단에서 출회되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팽팽한 가운데, 달러-원은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28분 현재 전장대비 2.80원 오른 1,382.9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대비 0.10원 내린 1,378.00원에 출발했다.
개장가에 하단을 확인한 달러-원은 장중 달러인덱스가 97대로 반등하면서 상승폭을 넓혔고, 한때 1,385.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련 재료가 모두 소화되면서 달러-원이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에서 "새벽 글로벌 금융시장은 대체로 예상한 수준의 금리 인하로 평가하면서도 향후 불확실성에 대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인식에 주목하며 혼조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흐름"이라면서도 "미 관세정책과 경제지표 등 글로벌 불확실성 요인이 상존해 있다"고 언급했다.
같은 날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연준이 9개월 만에 다시 금리를 인하하면서 향후 국내 경기·물가 및 금융안정 여건에 집중할 여력이 커졌다"고 언급했다.
다만, 서울 부동산 시장 상황이 여전히 불안한 만큼 한은의 10월 금리인하 여부는 불확실성이 큰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은 가시화된 분위기다.
양국 정상이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처음으로 대면하는 곳이 경주가 될 수 있는 만큼, 이들은 APEC 회원국을 상대로 외교전을 펼칠 전망이다.
중국인민은행(PBOC)는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72위안(0.1%) 올라간 7.1085위안에 고시했다.
코스피는 0.83% 상승했고, 달러인덱스는 97.00대의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102위안으로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 3만계약 넘게 순매수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 달러-원 환율이 1,380원 초반대에서 정규장 거래를 마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FOMC에서 시장의 도비시(비둘기파) 기대감이 많았다 보니, 그 허들을 넘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다"며 "오늘 결제와 네고가 둘 다 많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달러 반등세를 따라 올라간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거래량은 많지만 방향성을 언급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다"면서 "시장에서도 눈치를 보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한 은행 딜러는 "간밤 미국이 금리를 25bp 인하하면서 FOMC 기대감이 마무리됐다"며 "이에 달러-원 시장에서도 최근의 하락분을 되돌리며 반등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는 달러-원이 1,380원 초반대 레벨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전장보다 0.10원 내린 1,380.0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385.00원, 저점은 1,380.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0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65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3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4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84엔 오른 147.021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1달러 오른 1.181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0.6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4.64원에 거래됐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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