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美금리인하에도 빅컷 기대 일축에 상승…7.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80원대로 다시 상승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현재 전일대비 7.70원 상승한 1,387.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0.10원 하락한 1,380.00원에 개장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5bp 금리를 인하하고, 올해 3회 금리인하를 시사했지만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이 빅컷(50bp) 기대를 일축한 점에 주목했다.
연준 경제전망 요약에서도 향후 미국 경제 상황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1.6%로 종전 대비 0.2%포인트 높아졌고, 2026년과 2027년은 1.8%와 1.9%로 각각 0.2%포인트 및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이날 국내증시 호조에도 서울환시는 달러 매수 우위를 보였다.
코스피는 1.4% 급등하고,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837억원 어치에 달했다.
그러나 장중에 역외투자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달러화는 가파르게 레벨을 높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일부 커스터디 관련 달러 매수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과의 관세협상 관련 불확실성도 한 몫했다.
관세협상 과정에서 3,500억달러 대미 투자를 둘러싼 논의가 지속되면서 달러 대비 원화 약세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외환당국은 이날 미국 연준 금리인하의 시장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봤다.
이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새벽 글로벌 금융시장은 대체로 예상한 수준의 금리인하로 평가하면서도 향후 불확실성에 대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인식에 주목하며 혼조세를 보였다"며 "주요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시장점검회의에서 "미국 연준이 9개월 만에 다시 금리를 내리면서 국내 경기·물가·금융안정 여건에 집중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고 밝혔다.
한편, 위안화 고시 환율은 절하됐다.
중국인민은행(PBOC)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72위안(0.1%) 상승한 7.1085위안에 고시했다.
이날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에 연동해 기준금리를 4.50%로 25bp 인하했다.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미 연준 금리인하와 국내 증시 호조에도 상승한 만큼 1,390원선을 향할 것으로 봤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1,380원대부터 계속 올랐는데 외국계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많았다"며 "네고물량이 활발하게 나오지 않고, 국내 증시도 올랐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원 어치 이상 순매수하는 흐름은 아니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3,500억달러 대미 투자에 대한 우려도 투자심리에 깔려있어 1,390원선까지는 열어둘 듯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미국 금리인하에 따른 숏포지션에 대한 숏커버 뿐 아니라 역외를 중심으로 한 비드가 셌다"며 "이에 원화가 다른 아시아통화에 비해 약세폭이 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했음에도 약보합에 출발했다.
하지만 장중에 숏커버와 역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차츰 레벨을 높였다.
장중 고점은 1,388.80원, 저점은 1,380.0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84.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101억9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47.90포인트(1.40%) 오른 3,461.30에, 코스닥은 11.58포인트(1.37%) 오른 857.11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은 0.50엔 상승한 147.44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2달러 하락한 1.178달러였다.
달러인덱스는 금리인하 이후 96대로 하락했으나 이날 장중에 97.25로 약간 올랐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5.22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점은 194.56원, 고점은 195.3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53억3천4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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