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BOJ 금리동결에도 '소수의견'에 달러-엔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19일 달러-엔 환율은 일본은행(BOJ)의 금리 결정 발표를 전후로 급락했다. BOJ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묶었지만 동결에 반대하는 내부 목소리에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6411)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 41분 현재 전장보다 0.38% 내린 147.428엔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 증시 개장 시간을 전후로 소폭 상승했다. 전날 미국 경제지표 개선으로 미국 국채 장기금리가 상승하면서 달러화를 사고 엔화를 파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미 노동부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3만1천건으로 전주 대비 3만3천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24만건)를 밑돈 결과로, 급증세가 한 주 만에 되돌려졌다.
일본 현지 수입기업들이 오전 장중 달러 매수를 늘린 점도 지속해서 엔화에 약세 압력을 가했고, 달러-엔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
달러-엔 환율은 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반락한 뒤 낙폭을 가파르게 키웠다.
BOJ는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대로 기존 0.5%로 동결했으나, 동결에 반대하는 소수 의견을 확인하면서 환율이 하방 압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BOJ에 따르면 이번 동결 결정은 정책위원 간 7대 2의 의결로, 다카다 소우 이사와 타무라 나오키 이사가 금리 동결에 반대하는 소수 의견을 제기했다.
이번 금리 동결에 반대표를 던진 다카다 이사는 "경제가 디플레이션 완화 국면을 벗어났으며, 물가 안정 목표가 대부분 달성됐다"고 주장했다.
또 소수 의견을 낸 타무라 이사는 "물가 위험이 상방으로 치우치는 데 따라 중앙은행이 정책 금리를 중립 수준에 가깝게 설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달러-엔 환율은 BOJ 금리 결정 이후 낙폭을 0.54%까지 확대해 한때 147.190엔의 일중 저점을 터치한 뒤 하락분을 일부 되돌렸다.
한편, 오전 장중 일본 총무성은 8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인 3.1% 상승보다 낮으나, 예상치 2.7% 상승과 일치하는 수준인 만큼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유로-엔 환율은 전장보다 0.52% 내려간 173.53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8% 하락한 1.17741달러를 가리켰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4% 상승한 97.379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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