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027년부터 러시아산 LNG 수입 전면 금지" 제안(상보)
  • 일시 : 2025-09-19 21:38:09
  • EU "2027년부터 러시아산 LNG 수입 전면 금지" 제안(상보)

    회원국 만장일치로 동의해야 발효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유럽연합(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EC)가 오는 2027년 1월 1일부터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전면 수입 금지를 회원국들에 제안했다.

    EU는 19일(현지시간) 이와 같은 내용이 골자인 19차 러시아 제재안을 내놨다.

    EU의 제재는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채택돼야 발효된다. EU는 당초 2027년 말까지 러시아산 화석원료를 단계적으로 퇴출할 예정이었다. 이를 1년 앞당긴 셈이다.

    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EU의 LNG 수입에서 러시아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분기 기준 14% 수준이다. 스페인과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가 러시아산 LNG를 수입하고 있다.

    집행위는 러시아가 그간 EU의 제재를 회피하는 데 도움을 준 중국과 인도의 기업에 대한 무역 제한도 제시했다. 또 러시아 은행 등 금융기관에 대한 전면 거래 금지도 꺼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제재를 위반하고 석유를 구매함으로써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하는 자를 겨냥하고 있다"면서 "중국을 포함한 제3국의 정제소, 석유 거래업체, 석유화학 기업을 대상으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3국에 대한 제재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EU에 러시아 에너지 수출 제재를 제안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상대로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하는 중국에 50~100%의 관세를 부과하라고 제시한 바 있다. 중국이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하는 방식으로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을 지원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러시아는 외교와 국제법에 대한 완전한 경멸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계속해서 (긴장을) 고조시켰고, 이에 대응해 유럽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과 EU는 동결된 3천억달러 규모의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을 우크라이나 지원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우리는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기반으로 우크라이나 국방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한다"면서 "러시아의 전쟁이며, 가해자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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