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약달러 기대 지나쳤나…'연준과 반대' BOJ도 주목
  • 일시 : 2025-09-21 13:59:28
  • [뉴욕환시-주간] 약달러 기대 지나쳤나…'연준과 반대' BOJ도 주목

    美 경기 우려 지나쳤을 수도…FOMC 금리 인하 후 달러 반등

    BOJ 회의서 예상 밖 '인상' 소수 의견…내달 인상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22~26일) 뉴욕 외환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 인하 이후 달러의 반등이 지속될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이 줄을 잇는 가운데 경제지표 중에서는 마지막 거래일 발표되는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주요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연내 두 번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한 상황에서 일본은행(BOJ)은 연준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양상이다. 지난주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예상 밖 금리 인상 목소리가 등장함에 따라 오는 10월 금리 인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다.

    투기 세력의 포지션은 여전히 '엔화 쇼트' 쪽으로 치우쳐 있다. BOJ의 매파적 신호가 강해질 경우 투기 세력은 엔화 강세 베팅으로 빠르게 돌아설 수도 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레버리지펀드(leveraged funds)의 엔화 순(net)포지션은 마이너스(-) 5만8천811계약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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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지펀드와 추세 추종 전략을 구사하는 CTA(commodity trading advisors) 등이 포함되는 레버리지펀드는 보통 대표적인 투기 세력으로 여겨진다. 레버리지펀드의 엔화 순포지션은 지난 7월 중순부터 계속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소폭이지만 3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연준이 예상대로 25bp 금리 인하를 결정하자 그간의 달러 약세가 되돌려지는 장세가 나타났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0.033포인트(0.03%) 상승한 97.647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는 연준의 금리 인하 직후에는 96.217까지 하락, 2022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47.958엔으로 전주대비 0.20% 상승(달러 대비 엔화 약세)했다. 4주 연속 올랐다.

    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오름세를 보이던 달러-엔은 148.3엔 근처까지 높아지기도 했으나 BOJ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 의견이 2명이 출현했다는 소식에 황급히 레벨을 낮췄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소폭이지만 3주 연속 강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460달러로 전주대비 0.10% 상승(유로 대비 달러 약세)했다.

    다만 주 중반 이후에는 유로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유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직후에는 4년 만에 처음으로 1.19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이후 빠르게 내림세로 돌아섰다. 결국 1.18달러 선도 내주면서 3거래일 연속 밀렸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유로의 상대적 강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73.82엔으로 전주대비 0.31% 높아졌다. 3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724달러로 전주대비 0.63% 내렸다. 주 중반 이후 낙폭이 집중된 가운데 3주 만에 하락 반전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196위안으로 지난주 대비 0.07% 낮아졌다. 소폭이지만 2주 연속 내렸다.

    ◇이번 주 달러 전망

    미 국채금리는 지난주 FOMC의 금리 인하 결정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달러의 반등과 같은 궤적을 보인 셈이다.

    1년 전에도 달러는 미국 경기 우려에 내리막을 걷다가 작년 9월 FOMC가 '빅 컷'(50bp 인하)으로 금리 인하를 개시하자 미 국채금리와 함께 한동안 오름세를 질주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성공으로 달러 강세에는 한층 탄력이 붙었었다.

    일각에서는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과도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 모델은 3분기 성장률을 전기대비 연율 3%대로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주는 FOMC가 끝난 직후라 평소보다 상당히 많은 연준 당국자가 공개 발언에 나선다. 제롬 파월 의장은 23일 로드아일랜드주(州) 프로비던스 상공회의소 주최 행사에서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한다.

    지난주 유일하게 50bp 인하를 주장했던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22일 뉴욕 경제클럽에 모습을 드러낸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물인 미셸 보먼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이번 주에만 세 번(23일과 25일, 26일)이나 등장하며,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22일과 25일)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24일과 25일),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와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각각 25일) 등이 마이크를 잡는다.

    26일 나오는 지난 8월 PCE 물가지수는 앞서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에 기반해 컨센서스가 어느 정도 좁혀졌기 때문에 예상을 크게 빗나갈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FOMC 기자회견에서 8월 전품목(헤드라인) PCE 물가지수와 근원 물가지수가 전년대비 각각 2.7% 및 2.9%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소개했다. 헤드라인 수치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7월보다 0.1%포인트 높아지고, 근원 수치는 제자리걸음을 했으리라는 예상이다.



    데이터 출처: 미 상무부.






    이외 미국의 경제지표로는 S&P 글로벌의 9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23일)와 8월 신규주택판매(24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3차)와 8월 내구재주문 및 같은 달 기존주택판매(25일), 미시간대의 9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26일) 등이 있다.

    26일에는 일본 도쿄 지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도쿄 지역의 소비자물가는 일본 전국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도쿄 지역의 9월 근원 CPI(신선식품 제외)는 전년대비 2.8~2.9% 올라 8월(2.5%)에 비해 상승률이 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컨센서스대로 나온다면 전년대비 상승률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높아지게 된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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