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3천500억弗 대미투자, 직접투자면 연간 달러-원 1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3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펀드가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직접투자 방식이 된다면 연간 달러-원 환율이 100원가량 상승할 수 있다고 KB증권 오재영 애널리스트가 분석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2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이 원하는 대로 합의된다면 연간 1천억~1천200억달러 내외의 신규 달러 수요가 발생하는 것으로 달러-원의 큰 폭의 상방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3년간 국내 자금 유출입과 달러-원 상관관계로 살펴보면 해외로 자금이 100억달러 규모 유출 시 환율 10원 상승의 상관관계를 보였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이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달러 약세 기조 속에서 원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지속할 가능성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해외직접투자액은 작년 기준 640억달러, 이 가운데 북미 투자는 258억달러(미국 220억달러)로 추산됐다. 연간 1천억달러 이상의 추가적인 투자는 전체 투자액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오 애널리스트는 최근 달러의 하락세에도 원화의 상대적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는 국내에서 해외로의 투자자금 유출이 주된 요인"이라면서 "현재는 미국과의 관세 합의 지연과 대미 투자 관련 불확실성이 추가적인 상방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개인의 해외주식 순매수도 9월 현재 11억달러로 7~8월 순매수 합계 금액에 육박해 해외 투자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오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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