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국제라인과 의논해 산업장관이 美에 통화스와프 제안"
  • 일시 : 2025-09-22 15:48:35
  • 기재부 "국제라인과 의논해 산업장관이 美에 통화스와프 제안"



    기재부 사옥 전경-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제공]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기획재정부는 22일 "기재부 국제경제 라인과 의논해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측에 한미 통화스와프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기재부가 한미 통화스와프와 관련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냐'는 질문에 "미국 측에서 열심히 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는 최근 관세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김정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에게 양국간 무제한 통화스와프가 전제돼야 3천500억달러의 대미투자펀드 실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하게 요청한 것으로 읽힌다.

    정부는 3천500억달러 대미 투자 펀드 실행 과정에서 발생할 외환시장 충격을 우려해 미국 측에 무제한 통화스와프를 요청하고 세부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이 무제한 통화스와프 요구를 거부할 경우 스와프 범위를 조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관세협상에서 합의된 대미 투자 펀드가 통화스와프 없이 실행되면 국내 외환시장이 대규모 달러 투자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통화스와프 없이 미국의 요구 방식대로 3천500억달러를 모두 현금으로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합의문 작성에 성공한 일본을 예로 들며 외환 보유액 규모와 기축통화인 엔화, 그리고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을 이유로 한국과는 상황이 매우 다르다고도 언급했다.

    일본을 선례로 한국이 미국 측이 요구한 사항을 모두 들어줄 수는 없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번 인터뷰는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오르는 것을 앞두고 진행돼 큰 주목을 받았다.

    이날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뉴욕으로 향하는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비전을 담은 기조연설과 함께 한국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 토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25일에는 뉴욕 맨해튼에서 국가 투자설명회(IR)인 '대한민국 투자 서밋'도 열린다.

    이 자리에는 이 대통령을 비롯해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함께한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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