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네고 유입·코스피 강세에 하락…1.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90원 초반대로 내렸다.
지난 주말 달러화 가치가 올랐음에도 환율이 1,400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오른 데 따른 분기말 네고물량 출회와 코스피 강세 속 커스터디 매도에 하향 곡선을 그렸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대비 1.00원 하락한 1,392.60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장 초반만 해도 1,390원대 중후반대에서 다소 횡보하는 흐름을 보였다.
3천500억달러 대미투자펀드에 대한 후속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3천500억달러 대미투자펀드에 대해 미국의 요구대로 모두 현금으로 투자한다면 1997년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직접투자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기획재정부는 또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한미 통화스와프 제안을 열심히 보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재부 국제경제 라인과 의논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측에 한미 통화스와프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횡보하던 달러-원은 수급이 네고 우위로 쏠리고, 위험선호 분위기 속에 코스피가 상승세를 재개한 영향에 보합권을 뚫고 아래쪽으로 내려왔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5% 가깝게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5천억원어치 가깝게 순매수했다.
환율은 1,390.60원에 장중 저점을 찍은 이후에는 소폭 반등해 1,390원 초반대에서 좁게 등락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401억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3.5% 증가했다.
조업일수가 16.5일로 작년보다 3.5일 많았던 탓이다. 조업일수를 제외한 일평균 수출은 미국 관세 여파 등에 10.6% 줄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일반 대출의 기준 역할을 하는 1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3.00%로,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을 3.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다.
PBOC는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22위안(0.03%) 내려간 7.1106위안에 고시했다.
달러 인덱스는 장중 97.8선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장 마감 무렵 97.6선에서 움직였다.
통화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달러 선물을 3만8천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1,400원 저항이 강하게 나타났지만 환율이 완연하게 내리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1,390원선을 중심으로 한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삼성전자 주식이 좋았고 외국인 주식자금 들어오면서 커스터디 매도가 나왔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대미투자를 스팟으로 하지 않겠다고 시사해 이에 대한 우려도 줄어든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롱스탑이 나오면서 저번주 원화 약세로 간 부분에 대한 우려도 해소됐다"면서 "당국 경계, 위험선호가 이어지는 측면에서 보면 1,390원 초반대는 애매한 레벨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달러 흐름을 지켜봐야겠지만 환율이 1,385~1,395원 레인지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이 딜러는 전망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증시 위험선호에다 분기말 네고가 나오면서 환율이 하락했다"면서 "1,400원 목전에서 포지션 갖고 있던 물량 나온 게 아닌가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400원대를 뚫기는 어렵겠지만 그렇다고 내려갈 상황도 아니어서 1,390원대 거래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4.90원 오른 1,398.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99.00원, 저점은 1,390.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8.4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93.60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5억9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68% 상승한 3,468.65에, 코스닥은 1.30% 상승한 874.3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79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82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8.067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0.6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434달러, 달러 인덱스는 97.68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13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5.7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5.49원, 고점은 196.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97억5천600만위안이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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