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트럼프 책사' 마이런 비둘기 발언에 낙폭 확대…1,391원 마감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서 낙폭을 조금 더 키우며 1,391원대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책사 출신인 스티븐 마이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달러 약세-원화 강세' 흐름을 촉발했다.
23일(현지 시각)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2.10원 내린 1,39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오후 3시 반) 종가 1,392.60원 대비로는 1.10원 낮아졌다.
뉴욕장에 1,392원 안팎으로 진입한 달러-원 환율은 미국 주요 경제지표 부재 속 연준 주요 인사의 매파적 발언으로 1,393.50원까지 레벨이 높아졌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 관련 "추가 완화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하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이라고 평가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올해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가 없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보스틱 총재는 "오랫동안 너무 높았던 인플레이션이 걱정된다"면서 "현재는 금리를 움직이거나 인하를 지지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달러-원 환율의 방향을 바꾼 것은 오전 1시께 나온 마이런 이사의 발언이었다.
마이런 이사는 현재의 정책금리 수준을 두고 "매우 긴축적이라고 보고 있으며, 연준의 고용 목표에 실질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판단에 따르면 적절한 연방기금금리(FFR)는 약 2%대 중반 수준으로, 현재의 정책보다 거의 2%포인트 낮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런 이사는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출신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정책을 다듬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장중 97.375까지 내려갔고, 달러-원 환율도 이와 맞물려 1,391원까지 하락했다.
BMO캐피털의 시장 전략가인 베일 하트먼은 "(이번 주) 경제 지표가 부족한 상황은 점점 더 분열된 모습을 보이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메시지에 더욱 비중을 두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전 2시 26분께 달러-엔 환율은 147.73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797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1159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1.4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5.48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99.00원, 저점은 1,390.60원으로, 변동 폭은 8.4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79억8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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