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4일만에↓…화끈한 마이런 "금리 2%포인트 내려야"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달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책사 출신인 스티븐 마이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가 현재의 통화정책이 매우 긴축적이라며 대폭의 금리 인하를 주장하자 약세 압력을 받았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2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7.738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47.944엔보다 0.206엔(0.139%)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998달러로 전장 대비 0.00522달러(0.444%) 상승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요아힘 나겔 총재는 이날 유로 강세가 유로존의 수출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유로-달러 환율의 상승만 보는 것은 수출에 대한 부담을 과장하는 것이라면서 "18개 교역 상대국 통화 집단에 대해 유로의 실효 절상은 올해 초 이후 5.5%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달러인덱스는 97.327로 전장 대비 0.320포인트(0.328%) 떨어졌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연준 주요 인사의 발언에 따라 움직였다.
오전 장에서는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의 발언에 달러는 강세 압력을 받으며 97.559까지 올라갔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 관련 "추가 완화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하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이라고 평가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올해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가 없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보스틱 총재는 "오랫동안 너무 높았던 인플레이션이 걱정된다"면서 "현재는 금리를 움직이거나 인하를 지지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달러는 이후 백악관 출신의 마이런 이사의 발언에 방향을 틀었다.
마이런 이사는 현재의 정책금리 수준을 두고 "매우 긴축적이라고 보고 있으며, 연준의 고용 목표에 실질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판단에 따르면 적절한 연방기금금리(FFR)는 약 2%대 중반 수준으로, 현재의 정책보다 거의 2%포인트 낮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런 이사는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출신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정책을 다듬었다.
금리 조정에 신중함을 강조한 배스 해맥 클리블랜드 총재의 발언이 나왔지만, 달러인덱스는 대체로 하향 곡선을 유지하며 97.323까지 굴러떨어졌다.
시장은 오는 23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을 대기하고 있다. 같은 날 미셸 보먼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도 공개석상에 오른다.
맥쿼리의 외환 분석가인 티에리 위즈먼은 "이번 주는 경제 데이터 발표가 상대적으로 적고, 미국 2분기 실적발표 기간도 대부분 종료된 만큼, 연준 주요 인사의 연설 외에는 방향성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156위안으로 전장보다 0.0043위안(0.060%) 소폭 내려갔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7923스위스프랑으로 전장 대비 0.0031스위스프랑(0.390%) 하락했다.
스위스중앙은행(SNB)은 오는 25일 통화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SNB의 현재 정책금리는 0.0%다. 금리 인하 시 마이너스(-)에 진입하게 된다.
노무라의 유럽 경제학자인 조시 앤더슨은 "여름 동안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SNB가 정책금리를 한 번 더 인하하기보다는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이 아르헨티나에 경제적 지원에 나선다는 점을 밝히면서 아르헨티나 통화가치는 급등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아르헨티나가 다시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안정화를 위한 모든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통화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외환보유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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