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증시 사상 최고 행진…연준 분열 속 채권·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2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대표지수인 S&P 500과 나스닥은 사흘 연속, 다우지수는 나흘 연속 오르면서 동반 사상 최고 종가를 갈아치웠다.
엔비디아가 오픈AI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인공지능(AI) 테마가 활기를 보였고, 애플 또한 아이폰17이 호평을 끌어냈다는 평가에 기술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다. 소폭이지만 4거래일 연속 밀렸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대체로 매파적인 입장을 취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븐 마이런 신임 이사가 강한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영향을 상쇄시켰다. 다음 날부터 시작되는 중단기물 입찰에 대한 경계감도 고개를 들었다.
달러화 가치는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달러는 마이런 연준 이사가 현재의 통화정책이 매우 긴축적이라며 대폭의 금리 인하를 주장하자 약세 압력을 받았다.
뉴욕 유가는 보합권에서 약세를 기록했으나 변화폭은 미미했다.
러시아의 에스토니아 영공 침범으로 유럽을 둘러싼 전운이 다시 짙어졌으나 공급 과잉이라는 당면 과제가 유가를 눌렀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다. 연준 당국자들이 잇달아 공개 발언에 나선 가운데 마이런 이사를 제외하면 매파적 색채가 강했다.
마이런 이사는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내 분석에 따르면 적절한 연방기금금리(FFR)는 약 2%대 중반 수준으로, 현재 정책보다 거의 2%포인트 낮다"면서 "정책을 이렇게 큰 정도로 제약적으로 유지하면 연준의 고용 책무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27포인트(0.14%) 오른 46,381.5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39포인트(0.44%) 상승한 6,693.75, 나스닥종합지수는 157.50포인트(0.70%) 뛴 22,788.98에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가 오픈AI에 1천억달러를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로 하고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두 회사가 이날 발표했다. 오픈AI가 엔비디아의 AI칩을 기반으로 10기가와트(GW)의 전력이 필요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따른 협력이다.
오픈AI가 구축하는 10GW 규모의 데이터센터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칩(GPU)이 400만~500만개가량 필요하다. 엔비디아는 이번 결정으로 오픈AI의 주요 주주가 될 전망이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최고투자전략가는 "이번 계약은 AI 거래가 내년 이후에도 주당순이익(EPS)과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임을 시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오픈AI와 엔비디아의 초대형 투자 계약에 오라클도 덩달아 웃었다. AI 산업에서 인프라 투자가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오라클도 반사이익을 누린 것이다. 오라클 주가는 6.31% 뛰었다.
한편에선 애플이 이날 주가에 동력을 불어넣었다.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7은 당초 디자인 면에서 혹평받았으나 막상 출시되니 수요가 강했다. 애플의 주가는 4.31% 뛰었다.
JP모건에 따르면 아이폰17 기본 모델의 대기 시간은 21일로 1년 전보다 전반적으로 길어졌다. T모바일의 마이크 시버트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말 아이폰 판매 실적이 역대 최대였다고 밝혔다.
스토발은 "향후 3개월 안에 큰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시장은 연말까지 가격을 더 높이 올리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증시는 과거처럼 아직은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술이 1.74% 급등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 기업은 엔비디아와 애플, 테슬라를 제외하고 하락했다.
미국 비만치료제 개발사 멧세라는 미국 대형 제약사 화이자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60% 폭등했다.
이날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가 잇달아 공개 발언에 나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를 제외하면 매파적 색채가 강했다.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남은 기간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는 없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추가 완화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하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스 해맥 미국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또한 "우리는 정책 제약을 제거하는 데 있어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한 제약을 해제하면 상황이 다시 과열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73.6%로 반영했다. 직전 거래일 마감 무렵의 78.6%에서 내려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65포인트(4.21%) 오른 16.10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0.50bp 오른 4.144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6010%로 같은 기간 1.9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610%로 0.50b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5.70bp에서 54.30bp로 축소됐다.(베어 플래트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 소폭의 내림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 장 들어 서서히 반등하기 시작했다.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지역 연은 총재들의 발언이 먼저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1번의 금리 인하만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연내 남은 두 번의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얘기다.
그는 "오랫동안 너무 높았던 인플레이션이 걱정된다"면서 "현재는 금리를 움직이거나 인하를 지지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브루킹스연구소 행사 연설에서 "추가 완화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하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내부 대담에서 "우리는 정책 제약을 제거하는 데 있어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한 제약을 해제하면 상황이 다시 과열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오름세를 이어가던 미 국채금리는 점심께 마이런 이사의 발언이 전해지자 상승폭을 다소 축소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4.15%를 살짝 넘어선 뒤 뒷걸음질 쳤다.
마이런 이사는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내 분석에 따르면 적절한 연방기금금리(FFR)는 약 2%대 중반 수준으로, 현재 정책보다 거의 2%포인트 낮다"면서 "정책을 이렇게 큰 정도로 제약적으로 유지하면 연준의 고용 책무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TD증권의 제너디 골드버그 미국 금리전략 헤드는 "현재 거의 모든 투자자가 '다음 달 비농업고용 숫자가 마이너스라면 어쩌나'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면서 "더 놀라운 것은 비농업고용이 회복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노동부의 9월 고용보고서는 내달 3일 발표된다.
미 재무부는 다음 날 2년물 690억달러어치를 시작으로 사흘 연속 이표채(쿠폰) 입찰을 시작한다. 5년물 700억달러어치, 7년물 440억달러어치가 그 뒤를 잇는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 폭은 약 43bp로, 직전 거래일 대비 2bp 정도 축소됐다. 연말까지 한 번의 금리 인하는 확실하지만, 두 번 인하 가능성은 70% 초반대 정도라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33분께 연준이 내달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전장 91.9%에서 89.8%로 낮춰 반영했다. 동결 가능성은 전장 8.1%에서 10.2%로 상승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2일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7.738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47.944엔보다 0.206엔(0.139%)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998달러로 전장 대비 0.00522달러(0.444%) 상승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요아힘 나겔 총재는 이날 유로 강세가 유로존의 수출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유로-달러 환율의 상승만 보는 것은 수출에 대한 부담을 과장하는 것이라면서 "18개 교역 상대국 통화 집단에 대해 유로의 실효 절상은 올해 초 이후 5.5%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달러인덱스는 97.327로 전장 대비 0.320포인트(0.328%) 떨어졌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연준 주요 인사의 발언에 따라 움직였다.
오전 장에서는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의 발언에 달러는 강세 압력을 받으며 97.559까지 올라갔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 관련 "추가 완화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하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이라고 평가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올해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가 없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보스틱 총재는 "오랫동안 너무 높았던 인플레이션이 걱정된다"면서 "현재는 금리를 움직이거나 인하를 지지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달러는 이후 백악관 출신의 마이런 이사의 발언에 방향을 틀었다.
마이런 이사는 현재의 정책금리 수준을 두고 "매우 긴축적이라고 보고 있으며, 연준의 고용 목표에 실질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판단에 따르면 적절한 연방기금금리(FFR)는 약 2%대 중반 수준으로, 현재의 정책보다 거의 2%포인트 낮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런 이사는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출신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정책을 다듬었다.
금리 조정에 신중함을 강조한 배스 해맥 클리블랜드 총재의 발언이 나왔지만, 달러인덱스는 대체로 하향 곡선을 유지하며 97.323까지 굴러떨어졌다.
시장은 오는 23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을 대기하고 있다. 같은 날 미셸 보먼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도 공개석상에 오른다.
맥쿼리의 외환 분석가인 티에리 위즈먼은 "이번 주는 경제 데이터 발표가 상대적으로 적고, 미국 2분기 실적발표 기간도 대부분 종료된 만큼, 연준 주요 인사의 연설 외에는 방향성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156위안으로 전장보다 0.0043위안(0.060%) 소폭 내려갔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7923스위스프랑으로 전장 대비 0.0031스위스프랑(0.390%) 하락했다.
스위스중앙은행(SNB)은 오는 25일 통화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SNB의 현재 정책금리는 0.0%다. 금리 인하 시 마이너스(-)에 진입하게 된다.
노무라의 유럽 경제학자인 조시 앤더슨은 "여름 동안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SNB가 정책금리를 한 번 더 인하하기보다는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이 아르헨티나에 경제적 지원에 나선다는 점을 밝히면서 아르헨티나 통화가치는 급등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아르헨티나가 다시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안정화를 위한 모든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통화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외환보유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04달러(0.06%) 내린 배럴당 62.6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10월물은 이날 만기를 맞았다.
이날 유가는 1% 넘게 급등하며 새로운 한 주의 장을 열었다. 주말 간 러시아가 이번엔 에스토니아 영공을 침범했다는 소식에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에스토니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다. 러시아가 앞서 폴란드에 이어 에스토니아 영공까지 침범하면서 확전을 노린다는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1% 넘게 갭 상승한 유가는 장 중 하방 압력이 강해지면서 소폭이나마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지정학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주요 산유국의 생산량 증대는 유가에 현실적인 제약 요소이기 때문이다.
SEB는 "세계 석유 수요는 3분기에서 4분기로, 다시 내년 1분기로 갈수록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동시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확대 협의체인 OPEC+는 증산 추세에 있다"고 짚었다.
SEB는 "물론 중국이 늘어나는 잉여 자원을 비축할지 또 유가가 50달러대로 떨어질지 여부가 핵심 관건"이라며 "우리는 후자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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