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매도 포지션 정리에 1,390원대 초중반…2.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90원대 초중반 레벨에서 소폭 올랐다.

이날 일본 금융시장이 추분절로 휴장한 가운데, 달러-원은 중요 이벤트 및 지표가 부재한 상황에서 수급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21분 현재 전장대비 2.00원 높아진 1,394.6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보다 1.40원 내린 1,391.20원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 1,390.40원에 하단을 확인한 달러-원은 전날의 하락분을 모두 되돌린 뒤 강보합권에서 잠시 방향성을 탐색했다.

이후 코스피가 한때 약세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주식 순매도세로 돌아서면서 달러-원은 1,394.9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다만, 환율 상단에서 분기말·월말을 맞은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돼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보합권에서 움직이던 글로벌 달러는 장중 하락 전환했다.

이날 미국 뉴욕에서는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의가 열렸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우리의 3자 파트너십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고, 경제 및 안보 협력을 발전시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날 새벽 1시35분께 예정된 미국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향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단서가 더 많이 제시될지 주목된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9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9월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및 서비스지수 등이 공개된다.

중국 인민은행(PBOC)는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49위안(0.07%) 내려간 7.1057위안에 고시했다.

코스피는 0.28% 상승했고, 달러인덱스는 97.29대로 내렸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117위안으로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3만계약 넘게 순매수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에도 달러-원 환율이 박스권 속에서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전반적으로 되돌림이 조금 있었던 것 같은데, 큰 움직임은 없는 것 같다"며 "매도 포지션 정리 때문에 조금 올랐는데, 거래량이 특별히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차트로 봤을 때 롱을 잡기 조금 힘든 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추석 연휴가 긴 만큼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더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1,390원대에서는 (네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 딜러는 "이번주에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연준 이사들의 반응도 엇갈려 1,380원~1,400원의 박스권 움직임을 계속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도 1,390원 중반대로 올랐지만, 1,400원선을 넘어서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하면서 전장보다 1.40원 내린 1,391.2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394.90원, 저점은 1,390.4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5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0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8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25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56엔 내린 147.661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8달러 오른 1.181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4.1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5.95원에 거래됐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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