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미션단 만난 구윤철 "재정을 저성장 돌파하는 터닝포인트로 활용"

IMF 미션단장 "韓, 중장기 재정위험에도 대비해야"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방한 중인 국제통화기금(IMF) 한국 미션단과 만나 "재정을 저성장의 위기를 돌파하는 터닝 포인트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IMF 한국 미션단과 면담에서 "재정이 성장을 촉진하고 경제성장이 다시 건전한 재정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 부총리는 "앞으로의 5년이 대한민국 경제의 골든타임이라는 인식 하에 국가의 정책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모든 경제주체가 협업해 성장률 반등의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재정확장이 아닌 성과 중심의 재정운용을 통해 재정의 적극적 역할과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지속가능성 확보를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라훌 아난드 미션단장은 "추가경정예산 등 완화적 정책 기조와 국내 불확실성 해소에 힘입어 한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개선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초혁신경제·인공지능(AI) 대전환 등 성장률 제고를 위한 새 정부의 구조개혁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혁신에 대한 투자 확대가 한국의 첨단기술 산업 우위를 공고화하고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난드 미션단장은 또 "K-컨텐츠 등 서비스 수출 확대, 수출시장 다변화 등과 같은 정책이 한국의 대외 경쟁력 제고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재정정책 기조와 관련해선 현 시점에서 경기 부양을 위한 확장적 재정정책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내년 예산안에 반영된 재정운용 방향이 적절하고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아난드 미션단장은 다만 "단기적으로 한국의 재정 여력은 충분하다"면서도 "향후 고령화로 인한 의무지출 증대 등을 감안해 중장기 재정위험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IMF 한국 미션단은 올해 연례협의를 위해 지난 11일부터 방한 중이다.

이번 연례협의 결과는 오는 24일 오전 열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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