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비스·제조업 경기 둔화…완제품 재고 18년來 최대폭↑(상보)
투입비용 상승에도 판매가격에 반영 못하고 있기도
S&P "재고 증가, 향후 인플레이션 완화에 긍정적 신호"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9월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완제품 재고는 1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급증했다. 기업들은 투입비용 상승을 판매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는 현상도 두드러졌다.
23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9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3.9로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달(54.5) 대비로는 0.6포인트 하락했다.
PMI는 50을 초과하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하고 있지만 그 수준은 둔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비스업 PMI는 시장 전망치(53.8)는 소폭 상회했다.
9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52.0으로 전달(53.0)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2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시장 전망치인 51.5는 상회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합성 PMI는 53.6으로 전장(54.6) 대비 1.0포인트 내려갔다. 3개월 만에 최저치다.
제조업의 경우, 완제품 재고의 증가 폭은 S&P가 지난 2007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컸다. 생산은 늘었지만, 판매가 부진했다는 의미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투입 비용 인플레이션은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지난 2년 반 동안 두 번째로 높다.
그러나 재화 및 서비스 판매 가격은 올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수요 약화와 경쟁 심화로 가격을 올리기 힘들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세부적으로 재화 가격 인플레이션은 1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서비스업 판매 가격 인플레이션도 4월 이후 가장 낮았다.
크리스 윌리엄스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PMI 조사 데이터는 3분기 미국 경제가 연율로 2.2% 성장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월별 흐름을 보면 7월 정점 대비는 둔화했고, 9월에는 기업들의 채용도 축소했다"면서 "수요 완화 현상도 더 널리 보고돼 (기업의) 가격 결정력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비용 상승의 원인으로 관세를 재차 언급했지만, 증가한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할 수 있는 기업의 수가 줄어 마진 압박이 생겼음을 나타냈다. 이는 인플레이션 완화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수석은 "제조업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판매 성장으로 재고가 사상 유례없는 속도로 쌓이는 모습도 나타났는데, 이는 향후 몇 달간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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