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준, 물가 범위 목표제로 전환하면 지지"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간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단일 수치인 2%로 설정하는 대신 범위 설정으로 전환하는 게 좋을 수 있다고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말했다.
보스틱은 23일(현지시간) 매크로 뮤징스 팟캐스트에 출연해 "새로운 연준의 정책 프레임워크는 여러 다른 상황에서도 유효하다"며 "나는 인플레이션 목표 구간을 도입하는 데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언젠가는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연간 1.75에서 2.25% 범위로 설정하는 것도 지지할 수 있다"며 "물가상승률이 오랫동안 목표치를 웃돌아왔기 때문에 이에 대해 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8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연준은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발표했다. 연준은 5년 단위로 통화정책의 근간인 프레임워크를 재검토해 수정한다.
이번 프레임워크 변경에서 연준은 2020년 이후 물가 안정을 위해 도입한 '유연한 평균 물가 목표제(Flexible Average Inflation Targeting·FAIT)'를 폐지하고 기존의 전통적인 물가 안정 대책인 '유연한 물가 목표제(Flexible Inflation Targeting·FIT)'로 돌아가는 변화를 선택했다.
평균 물가 목표제는 물가상승률이 한동안 연준 목표치 2%를 상회했다면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한동안 2%를 하회하는 것도 용인하는 개념이다. 이를 폐지하고 2% 목표치를 엄격하게 고수하겠다는 게 새로운 프레임워크의 골자다.
보스틱의 이날 발언은 전통적인 2% 목표제보다 더 유연한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읽힌다. 평균 물가 목표제처럼 2% 목표치를 벗어나는 기간을 용인하지 않겠다면 아예 '2%±0.25%p'로 범위를 설정하자는 주장이다. 그럴 경우 통화정책은 좀 더 탄력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보스틱은 앞으로 더 많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며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고 연준은 물가에 대해 세심히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립 금리가 상승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며 "지금까지의 관세 영향은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에 덜 반영됐는데 기업들은 비용 압박을 느끼는 한편 이를 전가하지 못하는 한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보스틱은 "인플레이션이 뜨거워진다면 경제에 '매우 어려운 대응'을 초래할 수 있다"며 "기업들은 불확실성 때문에 채용도 해고도 하지 않고 있어 노동시장은 현재 해석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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