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럽, 러 석유 구매 즉각 중단해야…대러 강력 관세 준비"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을 상대로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매우 강력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며 EU의 동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만약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를 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미국은 매우 강력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완전히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것이 유혈 사태를 매우 빠르게 멈출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그러한 관세가 효과를 발휘하려면 유럽 국가들, 지금 여기 모인 여러분이 우리와 함께 정확하게 똑같은 조치를 채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의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를 환기하며 "유럽은 러시아로부터 모든 에너지 구매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모두 많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재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우크라이나에서 살상을 막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면서 "이 사태는 러시아가 좋아 보이게 만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들을 나쁘게 보이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도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7개 전쟁을 끝냈고, 각국 지도자와 합의했지만, 유엔으로부터 도움을 주겠다는 전화 한 통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가 유엔에서 받은 건 고장 난 에스컬레이터와 텔레프롬터 뿐"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에스컬레이터 탑승 중 멈춘 것과, 연설 시작 시 텔레프롬프터가 작동하지 않은 것을 꼬집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회동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총회 회의 중에 룰라 대통령과 만난 사실을 공개하며 "최소한 39초 동안 우리는 훌륭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줬고, 이는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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