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고용 하방 위험 커져…정책 기조 중립 향해 옮겼다"(상보)
"이중 책무 양쪽에 위험…위험 없는 길은 없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커지면서 목표 달성의 위험 균형이 바뀌었다며 그런 이유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정책 기조를 중립으로 더 가깝게 옮겼다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말했다.
파월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로드아일랜드의 그레이터 프로비던스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 전망에서 지난주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파월은 "정책 기조는 여전히 다소 긴축적이라고 본다"면서도 "향후 경제 전개에 대응할 충분한 여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은 상방으로, 고용 위험은 하방에 치우친 상황"이라며 "이는 어려운 상황으로 양쪽에 위험이 있다는 것은 위험 없는 길이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가 이처럼 긴장 관계에 있을 때 우리의 프레임워크는 이중 목표의 양측을 균형 있게 고려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 정책은 미리 정해진 경로를 따르지 않을 것이고 향후 입수 자료, 경제 전망 전개, 위험 균형에 따라 적절한 기조를 계속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동시장에 대해선 파월은 노동 공급과 수요가 모두 뚜렷하게 둔화하는 이례적이고 도전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덜 역동적이고 다소 약해진 노동시장에서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커졌다"며 "최근 고용 창출 속도는 실업률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필요한 '손익분기점'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파월은 "다른 노동시장 지표들은 대체로 안정적"이라며 "가령 구인 대비 실업자 비율은 여전히 1에 근접해 있고 여러 구인 지표도 횡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가에 대해선 "상품 가격이 다시 올라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이같은 가격 상승은 전반적인 물가 압력보다 주로 높은 관세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서비스 부문에선 디스인플레이션이 계속되고 있다"고 해석하며 "향후 1년 이상에서는 대부분의 장기 기대가 여전히 연준의 2% 목표와 부합한다"고 말했다.
파월은 "무역, 이민, 재정, 규제 정책의 큰 변화가 경제 전반에 미칠 효과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며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효과가 비교적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게 합리적인 기본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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