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고용 하방 위험 커졌다…증시는 상당히 고평가로 보여"(종합)
  • 일시 : 2025-09-24 02:41:34
  • 파월 "고용 하방 위험 커졌다…증시는 상당히 고평가로 보여"(종합)

    9월 인하 배경 설명…"이중 책무 양쪽에 위험 있고 위험 없는 길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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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커지면서 목표 달성의 위험 균형이 바뀌었다며 그런 이유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정책 기조를 중립으로 더 가깝게 옮겼다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말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파월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로드아일랜드의 그레이터 프로비던스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 전망에서 지난주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파월은 "정책 기조는 여전히 다소 긴축적이라고 본다"면서도 "향후 경제 전개에 대응할 충분한 여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은 상방으로, 고용 위험은 하방에 치우친 상황"이라며 "이는 어려운 상황으로 양쪽에 위험이 있다는 것은 위험 없는 길이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가 이처럼 긴장 관계에 있을 때 우리의 프레임워크는 이중 목표의 양측을 균형 있게 고려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 정책은 미리 정해진 경로를 따르지 않을 것이고 향후 입수 자료, 경제 전망 전개, 위험 균형에 따라 적절한 기조를 계속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동시장에 대해선 파월은 노동 공급과 수요가 모두 뚜렷하게 둔화하는 이례적이고 도전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덜 역동적이고 다소 약해진 노동시장에서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커졌다"며 "최근 고용 창출 속도는 실업률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필요한 '손익분기점'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파월은 "다른 노동시장 지표들은 대체로 안정적"이라며 "가령 구인 대비 실업자 비율은 여전히 1에 근접해 있고 여러 구인 지표도 횡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가에 대해선 "상품 가격이 다시 올라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이같은 가격 상승은 전반적인 물가 압력보다 주로 높은 관세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서비스 부문에선 디스인플레이션이 계속되고 있다"고 해석하며 "향후 1년 이상에서는 대부분의 장기 기대가 여전히 연준의 2% 목표와 부합한다"고 말했다.

    파월은 "무역, 이민, 재정, 규제 정책의 큰 변화가 경제 전반에 미칠 효과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며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효과가 비교적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게 합리적인 기본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한편 파월은 연설 후 좌담에서 현재 미국 증시가 과열로 보인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파월은 "우리는 전반적인 금융 여건을 들여다보고 우리 스스로도 우리의 정책이 금융 여건에 영향을 미치는지 자문한다"며 "많은 측면에서 현재 주가는 상당히 고평가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에 미국 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는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31분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46%, 나스닥종합 지수는 0.68% 떨어지고 있다.

    파월은 다만 "주식과 같은 자산 가격을 주시하긴 하지만 금리 결정에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우리는 특정 자산의 가격이 (얼마가 적절한지) 알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월은 또 현재 미국 가계는 재정 면에서 양호한 상태라며 "지금은 금융 안정 위험이 높은 시기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금리 결정을 둘러싼 여러 가지 평가를 충분히 의식하고 있다는 듯 "10월 회의 전까지 우리가 얻는 모든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매우 면밀히 들여다보고 우리가 바른 위치에 있는지 자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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