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움직이던' 美 실효 연방기금금리 이례적 상승…유동성 압박 촉각
  • 일시 : 2025-09-24 04:04:21
  • '안 움직이던' 美 실효 연방기금금리 이례적 상승…유동성 압박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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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머니마켓에서 실효 연방기금금리(EFFR, Effective Federal Funds Rate)가 이례적인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유동성 압박 신호가 더 늘었다는 진단이 제기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최신 데이터인 지난 22일 기준으로 거래량을 가중 평균한 금리인 EFFR은 4.09%로 전날대비 1b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EFFR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25bp 금리 인하를 계기로 종전 4.33%에서 4.08%로 내려선 뒤 2거래일 만에 고개를 들었다.

    1bp의 오름폭에 불과하지만 EFFR은 그동안 연준의 금리 결정과 동떨어져서 움직인 적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이 쏠렸다. EFFR은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의 하단(현재 4.00%)과 실질적 상단 역할을 하는 지급준비금금리(IORB, 현재 4.15%) 딱 중간 정도에서 움직이지 않는 게 거의 변함없는 패턴이었다.

    실제로 연준이 올해 1월부터 지난주 FOMC 전까지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동결하는 사이 EFFR은 4.33%로 고정돼 있었다. 유동성 수요가 늘어나는 월말이나 분기 말에도 EFFR은 오른 적이 없었다.

    TD증권의 제너디 골드버그 미국 금리전략 헤드는 "(실효)연방기금금리가 이번 사이클에서 처음으로 상승한 것은 수익률곡선의 맨 앞부분에서 압력이 쌓이고 있다는 초기 징후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아직 지급준비금 부족을 나타내는 지표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수익률곡선의)맨 앞부분 금리가 통상적인 압력 시기에 더 취약해지고 있다는 점은 연준이 앞으로 이를 더욱 면밀히 주시해야 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존 캐너번 선임 애널리스트는 "4.09%에 달하는 EFFR은 아직 연준에 우려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 몇 달 동안 레포금리가 얼마나 다지기를 해왔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9월로 접어들면서 미국 머니마켓에서는 벤치마크 금리 중 하나인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이 급등하는 등 유동성 압박이 늘고 있다는 신호가 빈번하게 출현한 바 있다.(지난 17일 송고된 '연준 SRF 뛴 이유 있었네…SOFR, 연중 최고 '4.51%' 급등' 기사 참고)

    뉴욕 연은의 별도 발표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SOFR은 하루 전과 같은 4.14%를 나타냈다. FOMC 당일(4.38%)에 비해 24bp 낮은 수준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주 FOMC 기자회견에서 금리를 인하하면서도 양적긴축(QT)은 계속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여전히 풍부한 지급준비금 환경에 있다"면서 "거시경제에 유의미한 영향이 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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