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5일만에↑…파월 '고평가' 지적에 모처럼 증시 약세
  • 일시 : 2025-09-24 05:09:07
  • [뉴욕채권] 국채가 5일만에↑…파월 '고평가' 지적에 모처럼 증시 약세

    파월 발언에 증시 낙폭 확대…장기금리도 따라서 내리막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장기물이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 인하 이후 논스톱으로 이어졌던 약세 흐름이 약간 되돌려지는 양상이 나타났다. 제롬 파월 의장의 '고평가' 지적에 뉴욕증시가 모처럼 움츠러들면서 국채 강세에 힘을 실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3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2.40bp 내린 4.120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5920%로 같은 기간 0.9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370%로 2.40b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4.30bp에서 52.80bp로 축소됐다.(불 플래트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소폭의 내림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 장 초반에는 완만한 반등 움직임을 나타냈다. 오후에 예정된 2년물 입찰과 회사채 발행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에서는 10개 기업이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한 달이 끝나지 않았지만, 이달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액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오전 장중 발표된 S&P 글로벌의 미국 9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이하 예비치)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미국의 9월 서비스업 PMI는 53.9로 전달대비 0.6포인트 하락, 3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달 제조업 PMI 52.0으로 전달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2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점심 시간대에 등장한 파월 의장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과 대체로 비슷한 논조의 발언을 내놨다. 그는 로드아일랜드의 프로비던스 지역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은 상방으로, 고용 위험은 하방으로 기울어진 도전적인 환경"이라면서 "양방향 위험은 위험 없는 길이 없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연설 후 좌담에서는 "우리는 전반적인 금융환경을 들여다보고 우리 스스로도 우리의 정책이 금융환경에 영향을 미치는지 자문한다"며 "많은 측면에서 현재 주가는 상당히 고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 나스닥지수가 1% 안팎으로 하락률을 확대하는 등 뉴욕증시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증시가 낙폭을 키우자 장기금리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내리막을 걸었다.

    뉴저지 소재 머니코프의 유진 엡스타인 트레이딩·구조화 상품 헤드는 "파월 의장은 지난주 연준 결정 당시의 어조를 일부 반복했다"면서 "지난주와 지금 그의 어조는 비둘기파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관건은 언제나 그의 비둘기파적 태도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즉 얼마나 비둘기파적일 것인지다"면서 "높은 기준이 정해져 있었고, 그 기준은 충족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TD증권의 제너디 골드버그 미국 금리전략 헤드는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여전히 10월과 12월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라면서도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후 들어 치러진 2년물 입찰에는 무난한 수요가 유입되면서 시장 예상보다 미미하게 낮게 수익률이 결정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690억달러 규모 2년물 국채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3.571%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3.641%에 비해 7.0bp 낮아졌다.

    응찰률은 2.51배로 전달 2.69배에 비해 하락했다. 작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이전 6개월 평균치 2.61배에 못 미쳤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1bp 밑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낮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다음 날엔 5년물 700억달러어치가 입찰에 부쳐진다. 그다음 날엔 7년물 440억달러어치가 뒤를 잇는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 폭은 약 44bp로, 전 거래일 대비 소폭 확대됐다. 연말까지 한 번의 금리 인하는 확실하지만, 두 번 인하 가능성은 70% 중반대 정도라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8분께 연준이 내달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전장 89.8%에서 91.9%로 높여 반영했다. 동결 가능성은 전장 10.2%에서 8.1%로 하락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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