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 정답은 없지만 오답은 있다"…20년 베테랑의 조언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은 어느 때보다 크다.
각종 예측과 분석이 쏟아지지만 시장은 늘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고 투자자들은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기 쉽다.
이처럼 혼란스러운 투자 환경 속에서 20년 이상 채권과 외환 시장을 분석해온 베테랑 애널리스트가 투자의 본질을 꿰뚫는 해법을 제시한다.
문홍철 DB증권 연구위원은 교과서 속 경제 이론이 현실과 괴리되는 이유를 파고들어, 인간 본성에 기반한 자신만의 시장 분석 틀을 정립해왔다.
고정관념 없이 완전히 제로베이스에서 시장을 바라보는 까닭에 금융시장에서 정파에 대비되는 사파로 불리기도 한다.
그의 신간 『투자디톡스』는 왜 경제 이론이 현실과 다른지, 투자의 가장 큰 리스크가 바로 왜 '자기 자신'인지를 근본부터 파헤친다.
우선 첫 챕터에서 경제를 '복잡계'로 정의하며 예측의 무의미함을 역설한다.
과도하게 현학적인 경제학의 표현이나 정치 입장에 따라 결론이 달라지는 기존 경제학은 가려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하며, 오히려 백지상태가 경제를 이해하는 데 더 나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후 인플레이션과 금리의 미래, 원화의 장기적 가치 등을 문 연구위원만의 관점으로 살펴본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인본주의 관점에서 투자의 원칙을 제안한다.
문 연구위원은 투자를 '나의 체형에 맞는 옷을 고르는 과정'에 비유하며,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는 '메타인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문 연구위원은 "투자자 본인이 스스로 생각해야 한다"며 "자신이 위험이나 변동성을 무던하게 잘 감내하는 성향인지, 가격 변화에 잠 못 이루는 성격인지는 자신이 누구보다도 잘 알 것"이라고 제언한다.
시장 예측에 집착하는 헛된 노력을 멈추고, '정답 맞히기'가 아닌 '오답을 피해가는' 투자 원칙을 세우는 지혜를 전한다.
이런 맥락에서 문 연구위원은 "안나 카레니나의 법칙에 따라 성공한 투자는 모두 비슷하지만, 실패한 투자는 각각의 이유가 있다"며 "실패만 피해가도 성공이다. 이전에 아무리 큰 성공을 했더라도 단 한 차례만 실패하면 모든 것을 잃는다"고 말한다.
불확실성의 시대,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중심을 잡고 싶은 투자자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문 연구위원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리딩투자증권과 교보악사자산운용, 스탠다드차타드 증권을 거쳐 DB증권에서 자산전략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투자디톡스 - 본성에 휘둘리지 않고 불안에서 벗어나기』, 연합인포맥스, 236쪽(필사노트 104쪽 별도), 2만9천500원(전 2권).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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