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팽팽한 수급에 레인지 장세…2.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90원 중반대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나타냈다.

주목할 이벤트가 부족한 상황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수급을 중심으로 달러-원이 움직이고 있다고 관측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24분 현재 전장대비 2.00원 높아진 1,394.6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보다 0.40원 오른 1,393.00원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 1,392.70원에 하단을 확인한 달러-원은 글로벌 달러가 아시아장에서 상승 전환하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주식 순매도세로 돌아서면서 한때 1,395.40원까지 올랐다.

다만, 환율의 변동폭이 제한되면서 달러-원은 다시 레인지 장세를 이어갔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협의단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충분한 정책 여력, 마이너스 아웃풋 갭, 그리고 목표 수준에 근접한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할 때 한국 정부에 완화적인 통화·재정정책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아웃풋 갭은 잠재성장률과 실질성장률의 차이를 뜻한다. 마이너스 아웃풋 갭은 실제 경제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다.

IMF 협의단은 외환시장 개입이 무질서한 시장 상황을 방지하는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3천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관련 무제한 통화스와프 방안과 관련해서는 "아직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IMF은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8%에서 0.9%로 0.1%포인트(p) 높였다. 이는 2차 추가경정예산의 효과를 반영한 것으로, 내년 성장률은 지난 7월 전망치 1.8%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편,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신임 총재로 안나 브레만을 임명했다. 브레만 총재의 임기는 5년으로, 오는 12월 1일부터 시작된다.

이날 밤에는 미국 8월 신규 주택판매 지표가 공개된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연설도 예정돼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20위안(0.03%) 올라간 7.1077위안에 고시했다.

코스피는 1.09% 하락했고, 달러인덱스는 97.34대로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1187위안으로 올랐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676계약 순매수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에도 달러-원 환율이 주요 이벤트를 기다리며 1,390원 중반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전날과 비슷한 장인 것 같다"며 "계속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데, 1,390원대 초반 레인지에서는 힘싸움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수급 때문에 오르내리는 상황"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총회 발언과 관련해서는 특별히 주목할 점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오르면서 전장보다 0.40원 상승한 1,393.0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395.40원, 저점은 1,392.7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2.7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3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4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48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180엔 오른 147.749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1달러 내린 1.180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8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5.92원에 거래됐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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