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위험회피에 한 달 만 최고…1,397.50원·4.90원↑
  • 일시 : 2025-09-24 16:29:36
  • [서환-마감] 위험회피에 한 달 만 최고…1,397.50원·4.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90원 후반대로 상승했다.

    위험회피 분위기 속에 전일 역대 최고를 찍었던 코스피가 내리면서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순매도로 돌아섰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 장에서 달러화 가치도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대비 4.90원 오른 1,397.50원을 기록했다.

    정규장 종가 기준 지난 8월 21일(1,398.40원)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역외 환율 상승을 반영해 1,393.00원으로 소폭의 오름세로 출발했다.

    환율은 장 초반 1,392.70원에서 저점을 확인한 후 장중 달러화 흐름에 따라 상승폭을 늘렸다. 정규장 마감 무렵 1.398.2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일중 변동폭은 5.50원으로 작았다.

    딜러들은 수급이 양방향으로 팽팽한 가운데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거치고 오히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점 등이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간밤 나스닥지수가 1% 가까이 하락한 데 이어 코스피는 이날 0.4%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천500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증시에 대하 '상당히 고평가'됐다고 언급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됐다.

    그는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은 상방으로, 고용 위험은 하방에 치우친 상황"이라며 "양쪽에 위험이 있다는 것은 위험 없는 길이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종전보다 0.1%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라훌 아난드 IMF 한국 미션단장을 대표로 한 IMF 협의단은 '2025년 IMF-한국 연례협의 결과' 발표문에서 "충분한 정책 여력, 마이너스 아웃풋 갭, 그리고 목표 수준에 근접한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할 때 완화적인 통화 및 재정정책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20위안(0.03%) 올라간 7.1077위안에 고시했다.

    위안화 절하 고시와 달러 강세 흐름에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7.12위안대로 올랐다.

    달러 인덱스는 97.44선까지 올랐다.

    통화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달러 선물을 1만2천474계약 순매수했다.

    이날 뉴욕에서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우리 측이 요구한 한미 통화스와프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중에 팽팽하게 수급이 맞섰는데 결국에는 결제가 우위였고, 네고가 생각보다 안 나오고 있어서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1,400원 진입을 시도하겠지만 당국 경계감도 있고, 1,400원 레벨 쯤에서 네고도 계속 나오기는 해서 레인지 상단 정도로 인지되고 있다"면서 "파월 의장이 주식 고평가 언급하기도 하는 등 금리인하를 해야 하는 이유에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보여 해당 발언이 시장 가격에 추가로 반영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미 통화스와프와 관련해서는 무제한 통화스와프가 아니라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수급이 치우치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대신 위험회피에 따른 주식 매도, 달러 인덱스 상승 등의 영향에 환율이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이 1,400원을 다시 터치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지만 해당 레벨에 안착하는 것은 제한요소가 두텁게 있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한미 통화스와프 논의가 원화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온다면 환율이 빠질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0.40원 오른 1,393.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98.20원, 저점은 1,392.7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5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93.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4억9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40% 하락한 3,472.14에, 코스닥은 1.29% 하락한 860.94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51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25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8.0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4.0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93달러, 달러 인덱스는 97.422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23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6.2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5.81원, 고점은 196.27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23억2천600만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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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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