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위안, 어느새 11개월내 최저…"관세우려 후퇴·中당국 용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중국 위안화 가치가 어느새 거의 1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올라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미·중 간 관세 관련 무역 갈등이 완화하면서 위안화 매도 압력이 줄었고, 5%대의 경제성장률 속에 중국 당국도 일정 수준 위안화 강세를 용인하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5일 연합인포맥스 해외주요국 외환시세(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이날 장중 7위안대 초반인 7.12~7.13위안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지난 4월 초까지만 해도 약 18년 만의 최고인 7.4288위안을 기록했다.
당시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100%를 웃도는 고율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중국 경제 불안 등으로 시장에서 위안화를 매도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했다.
그러나 미·중은 5월 스위스 제네바 협상을 통해 서로에 매긴 관세를 115%포인트(p)씩 인하하는 데 합의하고 이 합의를 90일씩 연장하면서 협상을 이어갔다.
긴장 완화 속 우하향한 달러-위안 환율은 일주일 전인 지난 17일 장중 7.0840위안까지 떨어지며 7위안 선을 위협했다. 지난 2024년 10월(7.0661위안) 이후 약 11개월 만의 최저치로, 그만큼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상승한 셈이다.
또 미국과 중국 간 국채 금리 격차(스프레드)가 좁아지는 점도 위안화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채 장기금리는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머니무브' 속에 5개월 만의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미·중 장기금리 스프레드는 10개월 만의 가장 작은 수준으로 좁혀졌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간 목표치인 5%를 웃돌았다는 점도 위안화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성장률 목표 달성까지 여력이 있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이 일정 부분 위안화 강세를 용인하는 측면이 있다고 전해진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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