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위험회피 고조에 두 달 만에 1,400원대로 마감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원/달러 환율이 두 달 만에 종가 기준으로 1,400원을 넘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일보다 3.1원 오른 1,400.6원이다.
이날 주간 거래 종가는 지난 8월 1일(1,401.4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다.
환율은 8월부터 1,380∼1,400원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면서 1,400원을 넘지는 않았으나 최근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되면서 전날 야간 거래에서 장중 1,405.5원까지 올랐다.
이날도 전날 주간 거래 종가보다 5.5원 오른 1,403.0원으로 출발한 뒤 1,398.8∼1,403.0원에서 등락했다.
달러는 강세였다.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기대도 약화한 영향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39% 오른 97.802를 기록했다.
한미 통상협상 불확실성도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대한민국 유엔대표부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만나 한미 간 관세협상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3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와 관련해 "상업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순매수는 환율 상승 폭을 제한했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03포인트(0.03%) 내린 3,471.11로 장을 마쳤으나,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천845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1.01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43.97원보다 2.96원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0.53% 오른 148.820엔이다.
s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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