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이틀째↑…뜨거운 美 성장에 DXY 98대 중반으로 '점프'

파운드, 길트 입찰 부진에 '재정 우려' 급락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주간 고용지표 호조 속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자 98대 중반까지 밀려 올라갔다.

파운드는 영국의 재정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달러 대비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9.771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48.863엔보다 0.908엔(0.610%)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 강세에 장중 149.926엔까지 오르며 150엔 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605달러로 전장 대비 0.00775달러(0.660%)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98.495로 전장보다 0.624포인트(0.638%) 올랐다.

달러는 뉴욕장에 진입해 미국의 2분기 성장률과 주간 고용지표에 강세 압력을 받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으로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로 3.8% 증가했다.

전분기(-0.6%) 대비해서 큰 폭으로 반등한 것이다. 시장 전망치와 잠정치인 3.3% 성장보다 0.5%포인트 높다. 지난 2023년 3분기(4.7%)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큰 성장 폭이기도 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8천건으로 집계됐다. 약 2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며, 시장 전망치(23만5천건)를 하회했다.

달러인덱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옅어지자 단숨에 98선을 돌파했다. 이후 98.604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그래니트 베이 자산운용의 최고 투자책임자(CIO)인 폴 스탠리는 "2분기 GDP 상향 조정치는 해당 분기 동안 관세 불확실성이 극에 달했음에도, 경제가 건강한 속도로 성장했음을 확인시켜줬다"고 진단했다.

스탠리는 "강한 GDP 수치는 고용 성장 둔화에도 어떤 종류의 경기침체 위험도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추가 신호"라고 설명했다.

BMO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프라실리 티아가무르시는 "오늘 발표된 일련의 데이터는 팬데믹 경기침체 이후 강하게 반등한 미국의 경제가 일부 둔화 예상에도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시장 참여자는 오는 26일 나오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달 대비 0.2%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미국 경제가 3분기에도 탄탄함을 유지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PCE 규모에도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400달러로 전장 대비 0.01063달러(0.790%) 급락했다.

파운드는 영국 국채(길트) 수요가 과거보다 약해지자 재정 우려가 되살아나며 약세 압력을 받았다.

영국 부채관리청(DMO)이 이날 9년물 영국 국채(길트) 12억5천만파운드에 대한 입찰을 시행한 결과, 발행액의 2.90배의 자금이 몰렸다. 지난 7월 15억파운드를 발행했을 때의 3.32배보다 낮아졌다.

e토로의 시장 애널리스트인 라일 아코너는 "길트 수요 감소는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의 인내심이 줄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영국 정부의) 예산안 발표 전까지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000스위스프랑으로 전장 대비 0.0046스위스프랑(0.578%) 상승했다.

스위스중앙은행(SNB)은 이날 정책금리를 0.0%로 동결했다. 마틴 슐레겔 SNB 총재는 필요하다면 마이너스(-) 금리를 활용할 수 있다고 했지만, 그 기준은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455위안으로 전장보다 0.0079위안(0.111%) 높아졌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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