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트닉, 한국에 대미펀드 3천500억달러서 소폭 증액 요구"
  • 일시 : 2025-09-26 06:42:10
  • "러트닉, 한국에 대미펀드 3천500억달러서 소폭 증액 요구"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한국과 미국 간 무역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며 한국 정부는 미국 정부의 막판 추가 요구에 난색을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외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국의 무역 합의가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협상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고 한국의 일부 당국자는 사적인 자리에서 동맹들에 '백악관이 골대를 옮기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골대를 옮긴다는 것은 미국 정부가 협상 타결 조건을 계속 바꾸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외신이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러트닉은 최근 한국 당국자들과의 협상에서 한국과 지난 7월 약속한 3천500억달러의 투자금의 소폭 증액을 요구하며, 최종 금액을 일본의 약정 수준에 조금 더 근접한 방안을 제시했다. 일본은 미국에 5천500억달러를 펀드 형식으로 조성해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러트닉은 또 사적으로 한국 당국자와 일부 미국 당국자에게 대출보단 현금으로 투자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미국은 한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며 "이미 합의된 틀에서 크게 벗어난 요구를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러트닉과 미국 측 협상단은 한국이 일본과 유사한 조건을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본은 5천500억달러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하면서 발생 수익의 90%를 미국이, 10%는 일본이 가져가는 합의 구조를 짰다.

    외신은 한국 정부가 워싱턴 D.C. 대사관을 통해 미국 내 동맹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당국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구두로 합의한 이후에도 막판에 추가 양보를 요구한다고 동맹들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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