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코스피 급락·대미투자 우려에 1,410원대…10.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10원 초반대로 뛰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29분 현재 전장대비 10.40원 높아진 1,411.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보다 8.40원 오른 1,409.00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 1,408.30원에 하단을 확인한 달러-원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대거 매도한 가운데, 전날의 달러 강세 흐름이 아시아장에서 이어지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달러-원은 한때 1,412.10원까지 올랐다. 이후 아래를 밀어올리는 결제 수요와 상단에서 출회되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 속에 달러-원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는 장중 2%대 급락하며 3,4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정부는 국내 외환시장의 24시간 개장 및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 구축을 공식 발표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헨리 페르난데스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회장과 별도의 양자 면담을 가진 뒤 이재명 정부의 외환·자본시장 혁신 의지를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IR) 투자 서밋'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해소할 것"이라며 "외국환 거래 시장도 시간 제한이 있는데 거의 없애는 방향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부터 브랜드 또는 특허 의약품 수입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오늘 경제 지표(3.8%)와 우리가 누리고 있는 성공에 대한 좋은 소식이 나왔다"고 언급했다.
이는 간밤 미 상무부가 발표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3차)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미국 2분기 GDP는 전기 대비 연율 3.8%로 잠정치 대비 0.5%포인트(p) 상향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너무 늦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만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 (정책금리가) 2%에 머물렀을 것이고, 예산을 균형 맞추는 과정에 있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8월 개인소득·개인지출, 9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기대 인플레이션 지표 등이 공개된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34위안(0.05%) 올라간 7.1152위안에 고시했다.
코스피는 2.13% 내렸고, 달러인덱스는 98.38대로 소폭 내렸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1419위안으로 하락했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1만8천계약 넘게 순매수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 달러-원 환율이 1,410원 부근 레벨에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계속해서 달러에 우호적인 상황인 것 같다"며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많이 사그라드는 국면에서, 원화가 약세를 보일 만한 재료가 더 많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관세 협상과 같은 불안 요소들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원화 자산에 대한 매도세로 이어지고 있는 흐름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환율의 레벨 자체가 높다 보니, 어느 정도의 네고 플로우도 발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장중에는 결제와 네고가 맞서는 분위기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오르면서 전장보다 8.40원 상승한 1,409.0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412.10원, 저점은 1,408.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3.8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8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95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64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88엔 내린 149.718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0달러 오른 1.167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2.2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7.52원에 거래됐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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