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한은 금리인하 내년으로 늦춰질 수도…대미투자 불확실성↑"
  • 일시 : 2025-09-29 14:03:33
  • 씨티 "한은 금리인하 내년으로 늦춰질 수도…대미투자 불확실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한국은행의 다음번 금리 인하가 10월이 아닌 11월이 될 것이라고 씨티의 김진욱 이코노미스트가 진단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2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서울 주간 아파트 가격의 장기 반등세와 일부 금통위원의 매파적 발언, 원화에 대한 비대칭적 절하 위험 등을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라고 본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3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펀드를 둘러싼 협상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다음 금리 인하가 내년 1분기까지도 늦춰질 가능성도 다분하다고 평가했다.

    씨티에 따르면 9월 넷째 주 주간 서울 아파트 가격은 두 가지 지수를 기준으로 연율환산 기준 4주 이동평균 6.5~12.4% 반등했다. 최근 저점은 4.7~6.6%였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서울 주택가격 상승폭이 연율 4~5% 이하 수준으로 머물길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소비자심리 지수에서 주태가격 전망이 더 반등했다면서 지난 7일 발표된 주택 공급과 거시건전성 대책이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근 나온 금통위원들의 매파적 언급으로는 먼저 비둘기파로 꼽히는 신성환 위원이 서울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여전히 강하다고 강조한 점을 꼬집었다.

    그는 금융 및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아울러 중도로 평가되는 황건일 위원은 "지금 금리 결정을 해야 한다면 개인적으로 금융 안정에 좀 더 방점을 찍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또 최근 3천500억달러 대미투자 패키지와 관련해 부분적 합의가 나오거나 미국이 경제적 압박을 높이려고 우리나라에 25%나 그보다 높은 상호 및 자동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 등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고 전망했다.

    만약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까지 합의 도달에 실패하면 관세 인상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김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APEC 정상회의가 10월 31~11월 1일 사이 예정된 점을 고려하면 한은이 다음번 금리 인하 시기를 11월로 늦추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김 이코노미스트는 3천500억달러 펀드투자 합의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내년 1분기로 금리 인하가 늦춰질 가능성도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만약 부분적 합의가 나온다면 11월과 내년 5월, 11월 등 향후 3차례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25%보다 높은 상호관세 부과의 경우 한은은 올해 4분기 외환시장 안정을 더 우선시할 것으로 김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외환(FX)스와프를 통한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와 국민연금의 해외자산 매입 축소 등이 동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별개로 한은은 민간금융기관에 저금리 자금을 대출해줄 수 있고 해당 자금은 자동차와 같은 대미관세로 고통받는 기업에 흘러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 1분기에야 한은은 실물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여파를 완화하고자 금리 인하 사이클을 재개할 수 있다고 김 이코노미스트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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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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