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경쟁우위를 위해 환율 조작하지 않을 것"…美와 공동성명
"외환시장 개입은 변동성 크거나 질서가 없을 때"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은 29일 스위스와 공동성명에서 "양국 모두 유효한 국제수지 조정을 방해하거나 불공정한 경쟁 우위를 얻기 위해 환율이나 국제 금융 시스템을 조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재무부가 내놓은 성명서에서 양국은 국제통화기금(IMF) 협정 규정을 언급하며 이렇게 발표했다.
다만, 스위스의 성명서에는 미국의 성명서와 달리 '조작'(manipulating)이라는 문구는 없다. 이외에도 곳곳에 미국과 다른 표현이 쓰였다.
스위스는 지난 6월 미국으로부터 환율 관찰대상국에 지정된 바 있다. 스위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에서 환율 조작국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미국 성명서에는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통화정책을 적절한 금융 여건을 유지하고, 물가 안정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것이며, 경쟁 목적의 환율 목표 설정을 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외환시장 개입이 지나치게 변동성이 크거나 질서 없는 평가 절하·절상을 다루는 데 적절한 수단으로 간주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스위스와 ▲거시건전성 조치 또는 자본흐름 규제 조치는 경쟁 목적의 환율 목표를 대상으로 해서는 안 된다 ▲ 해외에 투자하는 연방 정부 기관(연·기금 등도 경쟁 목적의 환율 목표를 설정해서는 안 된다 등의 사항에 공감했다.
SNB의 경우 이번 선언은 법적 구속력은 없으며, 기존 관행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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