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광공업생산 2.4%↑…소매판매 18개월만에 최대 감소(종합)
소비쿠폰 효과에도 소매판매 2.4%↓…서비스업 생산 0.7% 감소
설비투자 1.1%·건설기성 6.1%↓…동행지수·선행지수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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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올해 8월 광공업 생산이 전월보다 2% 이상 늘어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에도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나란히 감소세로 돌아섰다.
설비투자와 건설기성도 전월 대비 줄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5년 8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2.4% 늘었다.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다.
광공업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2.6%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자동차(21.2%)와 의약품(11.0%), 전자부품(8.2%) 등은 증가했지만 반도체(-3.1%), 식료품(-4.2%), 기타운송장비(-6.1%) 등은 감소했다.
이 가운데 자동차 생산은 2020년 6월(23.0%) 이후 5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7월 부분 파업으로 자동차 생산이 감소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가 있다"며 "미국 수출은 감소했지만 친환경차 수요 증가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출하는 1.7% 증가했고, 재고도 0.6% 늘었다.
재고율을 의미하는 '재고/출하' 비율은 100.7%로 1.1%포인트(p) 하락했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0.1% 줄어든 반면 가동률지수는 3.0%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4.7%로 2.2%p 올랐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에도 소비 관련 지표들은 대체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먼저 서비스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은 0.7% 줄었다. 지난 5월(-0.2%) 이후 석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전문·과학·기술(1.5%), 숙박·음식점(1.1%), 운수·창고(0.5%) 등에선 생산이 늘었고, 도소매(-1.7%), 협회·수리·개인(-6.0%), 정보통신(-1.4%) 등에선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 등을 합한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재화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2.4% 줄었다.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지난해 2월(-3.5%) 이후 18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기도 하다.
의복 등 준내구재(1.0%) 판매는 늘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9%), 가전제품 등 내구재(-1.6%)에선 감소했다.
이두원 심의관은 "지난 7월 소매판매가 2.7% 늘어난 기저효과가 있었다"며 "소매판매 감소에는 음식료품의 기여도가 컸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소비심리 개선과 추가적인 소비쿠폰 지급 효과로 9월 소매판매는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정밀기기 등 기계류(1.0%)에서 투자가 늘었지만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6.0%)에서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1.1% 줄었다.
건설기성은 6.1% 감소했다. 건축(-6.8%)과 토목(-4.0%)에서 모두 공사 실적이 줄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p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5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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