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이달 회의서 금리인상 놓고 대립…"시장 놀라 vs 더 중립으로"(상보)
  • 일시 : 2025-09-30 09:44:01
  • BOJ 이달 회의서 금리인상 놓고 대립…"시장 놀라 vs 더 중립으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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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일본은행(BOJ)의 이달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놓고 찬반 의견이 맞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BOJ가 30일 공개한 9월 회의(18~19일) 요약본을 보면, 한 위원은 "일본의 경제 상황만을 놓고 판단하면 마지막 금리 인상 이후 6개월 넘게 지났다는 점을 고려해 지금이 다시 정책금리 인상을 검토할 때일 수 있다"면서도 "미국 경제의 둔화 정도가 여전히 불확실하기 때문에 당분간 통화정책 운용에 대한 현행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다른 위원은 "이 시점에서 금리 인상은 시장에 놀라운 일이 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개진했다. 일본의 내수는 외부 충격에 취약한 경향이 있으므로 "정책금리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하드데이터를 더 평가하더라도 너무 늦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반면 한 위원은 "미국이 상호관세를 부과한 이후 제기되었던 우려는 완화됐고, 물가 전망 실현과 관련된 해외 요인의 제약도 해소되고 있다"면서 "이를 고려할 때, BOJ는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현재 해외 경제에 비해 낮은 실질금리 수준을 조정하는 통화정책 기조로 복귀할 수 있다"고 주문했다.

    다른 위원은 "정책금리를 0.5%로 올린 것이 일본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한 뒤 "현재 상방 위험과 하방 위험이 모두 존재하기 때문에 정책금리를 즉각 제약적인 수준으로 인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물가 위험 상방으로 기운 가운데 향후 급격한 정책금리 인상으로 인한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중립에 더 가깝게 정책금리를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달 회의에서 BOJ는 정책금리인 무담보 콜금리를 '0.5% 정도'로 유지하기로 했다. 9명의 위원 중 다카다 하지메, 다무라 나오키 위원이 25bp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행사하자 시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결과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달 회의에서 완만한 속도로 상장지수펀드(ETF) 및 부동산투자신탁(REITs) 처분 개시 결정이 내려진 것과 관련해서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 및 일본 국채(JGB) 매입 규모 감축 이후 시간이 흘렀으므로 처분을 시작할 때가 되었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규모로 매각을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BOJ의 다음번 회의는 내달 29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다. 내달 1일 공개되는 3분기 전국기업 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는 내달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재료로 꼽힌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단칸 발표 이틀 뒤인 3일 오사카에서 연설에 나선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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