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되돌림·네고 부족에 상승폭 확대…4.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00원대 초중반으로 상승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23분 현재 전장대비 4.40원 오른 1,403.1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보다 1.30원 상승한 1,400.00원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 1,399.30원에 하단을 확인한 달러-원은 전일 급락분에 따른 조정을 받으며 오름폭을 차츰 확대했다.

달러-원은 한때 1,403.5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글로벌 달러가 아시아장에서 98선 부근으로 오르면서, 아시아 통화들이 전반적으로 약세 압력을 받았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은 가시권에 들어온 양상이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는 연방정부 예산안 처리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연방정부의 2025 회계연도는 30일 자정(10월1일 0시·한국시간 10월1일 오후 1시) 종료된다. 백악관은 이를 기회로 삼아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에 맞지 않는 공무원들을 대량 해고할 의지를 드러냈다.

시장 참가자들은 셧다운을 앞두고 돌파구 마련 여부를 주시하는 한편, 다가오는 고용지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14일부터 수입된 가공 목재에 10%의 관세를, 소파 및 화장대와 주방 찬장 등 수입 가구에 25%의 관세를 각각 부과한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원유 운반선 2척을 2천373억원에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은 총 50억달러를 수주해 연초 제시한 연간 수주 목표 98억달러의 51%를 달성했다.

이날 밤에는 미국 9월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와 8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 지표 등이 공개된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34위안(0.05%) 내려간 7.1055위안에 고시했다.

코스피는 약보합권에서 움직였고, 달러인덱스는 97.97대를 기록했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1293위안으로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1만4천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 달러-원 환율이 1,400원 초반대 레벨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하락분에 대한 되돌림이 나타나는 장세에서, 환율 상단에서 출회되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비교적 적다고 관측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전날 분기말 네고가 많이 나왔고, 1,410원 위에서부터 1,400원 아래까지 급격하게 내려갔던 만큼 이에 대한 되돌림이 오늘 나타나는 모습"이라며 "미국의 고용지표도 곧 발표 예정이다 보니, 경계감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한 은행 딜러는 "분기말 플로우가 마무리되는 분위기라서, 환율이 1,400원 아래로 내려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오후에도 큰 움직임은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오르면서 전장보다 1.30원 상승한 1,400.0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403.50원, 저점은 1,399.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2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63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7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50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134엔 오른 148.714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5달러 내린 1.171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3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6.70원에 거래됐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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